금발미녀와 호텔서 스트립클럽 이동 장면 발각

미국프로야구 전국구 구단 뉴욕 양키스가 부진한 성적으로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주포인 알렉스 로드리게스(32)가 원정지에서 스트립클럽에 드나드는 장면이 발각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뉴욕의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 포스트' 인터넷판은 3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원정 중 신원미상의 금발녀와 스트립클럽을 출입하는 로드리게스의 사진을 대문짝만 하게 싣고 그에게 '스트레이 로드' (stray-rod)라는 새 별명을 선사했다. 'stray'라는 단어가 '타락하다'는 뜻도 지니고 있는데다 단어 끝 발음이 로그리게스의 별명인 'A.로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당시 상황을 잘 축약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28일 미모의 여성과 함께 토론토 포시즌 호텔 엘리베이터에 함께 탔고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스트립클럽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양키스 선수단은 대부분 근처 파크 하얏트 호텔에 묵고 있었기에 로드리게스의 이날 행적은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로드리게스가 '자유'(?)를 만끽하는 동안 그의 아내 신시아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로드리게스는 보도가 나간 뒤 "사적인 얘기"라며 침묵 중이다.

조 토레 양키스 감독은 "그는 성인이다. 또 야구를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는 줄 알기에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파장이 커지는 것을 미리 차단했다.

팬과 언론은 그동안 2천52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르드리게스가 몸값을 못할 때마다 여러 별명을 지어줬다. 지난해에는 타격 부진으로 타순이 8번타자로 강등되자 '8-로드'라고 불렀고 실책을 많이 할 때는 '에러(error)- 로드'라고 비꼬았다.

2005년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을 때 스스로 "개 같은 플레이였다"고 고백하자 'A도그(A.dog)'라고 불리며 상처를 줬는데 '스트레이 로드'도 이에 못지 않은 굴욕적인 표현이다.

망신살이 뻗치긴 했으나 로드리게스는 이날 발표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투표 1차 개표에서 84만3천550표를 얻어 전 포지션을 통틀어 수위를 달리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