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하늘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대한민국 으뜸 신랑감으로 꼽혔던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30일 하와이 포시즌호텔에서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다정다감한 아내를 얻고 싶다”던 평소의 바람대로 차분하고 사려깊은 박리에씨를 아내로 맞은 뒤 오랜만에 마음껏 웃었다.

올해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한 뜻깊은 시즌을 보내면서도 텍사스 레이저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하는 등 남모를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던 박찬호는 이날 생애 가장 멋진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는 기쁨에 피로연이 끝날 때까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찬호가 던진 사랑의 강속구를 온몸으로 받아낸 신부 박리에씨는 연신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믿음의 키스 백년해로를 약속한 박찬호와 박리에씨가 자신들을 결혼식장으로 인도한 들러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입맞춤을 하고 있다.

"행복하길… " 박찬호-박리에 커플이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이 끝난 뒤 하객으로 참석한 피터 오말리 전 LA다저스 구단주(맨 왼쪽)와 주례를 맡은 로널드 T.Y. 문(한국명 문대양) 하와이 대법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상커플" 웨딩마치를 끝낸 박찬호 박리에 커플이 하객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박찬호 오른쪽 뒷편으로 아버지 박제근씨와 어머니 정동순씨가 보인다.

사진제공 = 팀61, 카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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