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이 명을 재촉한다고?

남녀가 잠자리하는 중에 한쪽이 갑자기 사망하는 복상사 대부분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다가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의학 사이트 웹MD 헬스 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의 베일러 의과대학 글렌 레빈 교수는 돌연사 5,559건의 부검자료를 조사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미국심장협회 의뢰를 받아 시행한 연구에서 성교 도중 부정맥으로 급사한 경우는 뜻밖에 적어 전체의 0.6%에 불과했다.

하지만 복상사 가운데 남자가 여자의 배 위에서 숨지는 게 93%였고 이중 3/4는 혼외정사를 하다가 발생했다.

더욱이 남자의 복상사 거의 전부는 연하 여성과 바람을 피우며 격렬한 정사를 펼치던 중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성적 흥분이나 오르가슴에 달하는 건 2층 정도의 계단을 기어오르는 정도 정력을 소비하는데 여기에 불륜을 저지른다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해져 복상사 위험도가 급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레빈 교수는 "성행위를 할 때 심장발작 리스크가 평시보다 약 2~3배 높아진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섹스는 운동이 되고 파트너와 정신적 유대감이 생기는 등 인체에 플러스 작용을 한다. 때문에 돌연사가 무섭다고 외도를 그만두는 남자는 거의 없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는 "그래도 선천적인 심장이상을 가진 사람은 상태가 안정됐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을 때까진 성행위 특히 혼외정사를 하는 건 자제하는 게 좋을 듯싶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학술지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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