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후반에서 1980년 초반 절정의 인기를 끈 영국 록밴드 재팬(JAPAN)의 창단 멤버인 베이시스트 믹 칸이 52살의 아까운 나이에 스러졌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AFP 통신 온라인판은 6일 작년 6월 스스로 말기 폐암에 걸린 사실을 고백한 후 투병해온 믹 칸이 지난 4일 오후 런던 첼시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믹 칸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은 그가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지중해 섬나라 키프러스 수도 니코시아에서 그리스계 부모 슬하에 태어난 그는 세살 때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이주해 성장했다.

믹 칸은 1974년 15살 때 같은 학교에 다니던 데이비드 실비앙과 스티브 잰슨 형제, 리처드 바비에리와 함께 재팬을 결성했다.

재팬은 데이비드 보위와 T. 렉스가 주도한 기발한 화장과 패션의 글램록으로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았다.

멤버 간의 음악에 대한 이견으로 해체하기 직전인 1981~83년에 재팬은 와 등 록 음악사에 남는 걸작들을 남겼다.

프렛 없는 기타를 사용한 독특한 베이스 사운드로 명성을 떨친 믹 칸은 재팬을 떠난 뒤에도 스튜디오 뮤지션으로서 제프 백, 피트 타운센드, 케이트 부시, 미지 유어, 존 아머트레이딩, 게리 뉴먼 등 거장들과 수많은 작품을 함께 했다.

데이비드 실비앙은 홈페이지를 통해 "믹 칸이 암과 싸우다 끝내 타계한 사실을 알리게 돼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다. 이승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안식을 찾기를 기원한다"며 애도했다. /스포츠한국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