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생 21살 생일에 '만취풍습' 유행… 부작용 경험자 늘어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최근 법적으로 음주 가능 연령인 21살 생일날 진탕 술 마시기가 유행인 가운데 평균 남학생은 12잔,여학생은 9잔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텍사스-오스틴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78%의 학생들이 21살 생일날 술마시기 풍습에 따라 숙취로 고생한 경우(54%) 등 많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숙취외의 부작용으로는 `필름이 끊기는' 경험을 했다는 학생이 44%, 토했다는 학생이 34%였고, 26%는 기능장애 그리고 16%는 결석 또는 결근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필름이 끊겼다'고 답한 학생중에 22%는 술을 마신 뒤 성관계를 했음을 뒤늦게 알았고, 22%는 싸우거나 언쟁을 했으며, 39%는 어떻게 집에 왔는지 '전혀 기억이 안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 국한된 것이지만 21살 축하주 관행이 한 자리에서 4-5잔을 마시는 수준을 넘어선 것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연구팀은 이같은 현상이 한 대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일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2004년부터 2천2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주연구를 시작한 가운데 연구진은 심층분석을 위해 152명의 학생을 무작위로 선발해 개별 인터뷰 등을 실시했다. 이중 2명을 빼고는 모든 학생들이 21세 축하주를 마셨다고 응답했다.

하버드 대학 연구진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술 소비량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강한 음주문화와 술을 접하기가 쉬워지면서 캠퍼스에서 흥청망청하는 모습은 더욱 보기가 쉽게됐다.

오스틴 대학의 경우 152명의 학생중 12명은 생일 축하주로 21잔 이상을 마셨다고 답해 21살에 21잔을 마시는 이른바 `21 포어( for) 21'이 유행임을 보여줬다. 지난 6월 발표된 미주리 대학 조사에 의하면 조사대상 2천518명중 남학생의 34% 그리고 여학생의 24%는 21잔 이상을 마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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