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서 브라질여성 7만5천여명 활동… 100여개 마피아 연루

유럽 각국에서 매춘행위를 벌이고 있는 브라질 여성이 7만5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이민기구(IMO) 보고서를 인용, "스페인,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 활동하는 매춘부 가운데 브라질 여성이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7만5천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갈수록 숫자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합법적인 거주 자격을 얻은 브라질인 1만9천명 중 1만4천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여성 이주자가 남성보다 많은 주된 이유가 매춘부 증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정부는 자국 내 브라질 매춘부 수를 1천8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매춘부들은 포르투갈을 거쳐 스페인으로 흘러들고 있으며, 이들이 입국 당시 제출한 서류는 대부분 가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제네바의 매춘가에서는 브라질의 공식 언어인 포르투갈어가 일상적인 통용어가 됐으며, 취리히 시내에는 브라질 매춘부 40여명이 일하는 3층짜리 매춘 전용건물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특히 스코틀랜드 일간 스코티시 데일리 리코드를 인용, 브라질 매춘부들의 유럽 진출에 100여개 인신매매 마피아와 갱단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마피아와 갱단은 브라질 매춘부들을 관리하면서 이들이 받는 화대의 최소한 절반 정도를 갈취하는 등 고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춘행위 및 인신매매를 통해 거래되는 금액이 연간 26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고수익 사업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스위스에서는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매춘부들의 매춘행위 규제를 촉구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이 벌어질 예정이다.

유럽에서 매춘활동을 하다 은퇴한 한 브라질 여성은 "일부 중남미 출신 매춘부들은 유럽 국가의 입국비자를 받으려는 국제 테러리스트로부터 돈을 받고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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