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수男 폭증… 교육프로그램 '만원'

"1년 내내 교육을 실시한다고 해도 신청 인원을 다 교육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성을 매수하다 처음 적발된 남성을 대상으로 수원보호관찰소에서 실시되는 교육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어 주위를 씁쓸하게 하고 있다.

7일 수원보호관찰소에 따르면 올해 성매수 초범을 대상으로 하루동안 실시되는 존스쿨(John School) 입소 예상 인원은 1천500명으로 지난해(953명)에 비해서는 57%,2006년(836명)보다는 79%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원보호관찰소는 존스쿨 운영횟수를 지난해 20회에서 올해는 35회로 늘려잡고 교육을 맡아서 진행할 강사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지만 전문성을 갖춘 강사를 찾기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5년 7월 법무부가 도입한 존스쿨은 성을 구매하다 처음 적발된 남성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대신 선택해 받는 교육으로 하루 8시간 동안 전문 강사가 성매매로 인한 질병 감염의 위험성과 성매매 여성의 실상 등에 대해 강의한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수원 등 전국 13개 보호관찰소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이들 기관 대부분에서 존스쿨 수강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찰소에서는 그 이유로 기존의 윤락업소가 성매매 특별법 후 스포츠 마사지 등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주택가까지 침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존 스쿨을 담당하는 보호관찰소 담당자는 "주택가 침투로 인해 초범이 늘고 있는 게 아닌가 추정된다"며 "적게는 1천500명, 많게는 2천명이 교육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교육장을 일년 내내 가동해야 겨우 수요 인원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찰소 다른 관계자는 "교육을 받고 나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남성이 많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교육생 수가 차츰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존스쿨은 199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시민단체 세이지(SAGE)가 성 관련 범죄자의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체포된 남성의 상당수가 자신의 본래 이름 대신 가명인 존(John)을 사용한 데서 명칭이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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