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집어든 신문광고에 친절하게도 이런 광고가 실렸다. 별다른 생각없이 광고를 읽어보니,모집광고의 내용이 더 눈길을 끌었다. 소위 일본 풍송업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오나쿠라'의 광고였다. 과연 오나쿠라가 뭐길래 이런 광고가 버젓이 신문에 까지 실리고 있는걸까.

■ 오나쿠라가 뭐길래?

아르바이트를 우리는 소위 '알바'로 부르고,일본에선 '바이트'라고 줄여 부른다. 뭐든지 줄여서 쓰는 신조어 세상에 또다른 풍속용어가 일본에서 유행이다.

이름하여 '오나쿠라'다.간단히 설명해 남성의 자위행위를 도와준다는 곳이다.

독일어에서 유래된 자위행위란 뜻의 '오나니'와 클럽의 일어발음인 '쿠라부'의 앞글자를 따서 붙여진 이 풍속업에서 종업원들을 모집하는 광고또한 기발하다. 광고지면에 크게 3글자의 한자를 써 있다.

탈(脫),설(舌),촉(觸)이란 한자다.그리고 그 뒤엔 '하지 않는다'란 어미(語尾)가 쓰여있다.

즉,벗지않는다.빨지않는다.만지지 않는다는 달콤한 문구가 일자리를 찾는 일반여성들을 사정없이 쉽게 풍속업소로 끌어들였다.

거기에 '보는것 만으로,손으로만 사용하는 간단한 일로 거금을 벌수 있습니다'란 멘트는 그래도 망설이는 어린마음들을 단번에 사로 잡을수 있었다.

그들이 내놓은 미끼는 위의 내용만으로 시급 4천엔(약3만5천엔)이상을 벌 수 있다는 핑크빛 제안이다.평균 편의점이나 페스트푸드점에서의 시급이 9백엔(약8천원)에 비하면, 파격적인 알바가 아닐수 없다.

더구나 큰 막노동없이 보는것,그리고 손만으로 벌수 있는 금액으로선 더더욱 그렇다. 각 점장들이 자신있게 올려논 위의 광고멘트들은 단순히 사탕발림은 아니다. 이곳의 서비스는 그들의 말대로 이것이 다다.

'여성종업원이 순진하면 순진할수록,또한 초보일수록 고객들이 더 선호한다'며 한 점장은 자신있게 자사를 광고했다.

모집광고의 나이자격은 18세-30세전후,거기에 월수 50만엔(약 4백만원)이상, 한술 떠 위의 내용이 거짓이라면 면접때 거절해도 상관없다며 어린손들을 달콤하게 유혹한다.

오나쿠라는 한때 한국풍속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명 '대딸방'의 시초격이다. 거기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한 케이스다.

그녀들이 자신의 자위행위를 봐 주는것만으로 흥분을 하는 일종의 '노출증' 환자를 위한 치료서비스다.

유사 성행위라고 하기엔 서로의 몸에 터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좀 다르다. 고객은 일정요금을 내고,룸에 들어가서 자위를 시작하면 되고,그녀는 그의 모습을 봐주거나 말로써 그를 자극해주면 된다.

청각자극과 관음증이 만든 그녀의 간단한 고수익 아르바이트다. 특히 방학시즌에 학비와 유흥비,또는 명품쇼핑에 환장한 공주들에겐 더할나위없이 편한 직업군이 아닐 수 없다.

지하철 치한으로 매년 골치를 앓고있는 일본 교통청에선 여성전용차선으로도 별다른 효과를 얻지못하고 있다. 그나마 오나쿠라는 점잖은 탈을 쓴 변태들의 합법적 욕구해소장으로서 도쿄등 전국열도에 수천여개가 밤낮으로 절찬리 운영중이다.

그들의 욕구해소에 어린눈과 손들이 오늘도 바쁘게 움직인다 섬나라엔 참 별난 직업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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