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상대 '자신과 닮은 얼굴' 선택
美 행동심리학자 연구 결과, 비슷한 외모에 호감도 커

'선남선녀들은 데이트 상대를 고를 때 자신과 외모 수준이 비슷한 사람을 찜한다.' 미국 행동심리학자들의 최근 연구 결과다.

MIT대 댄 애릴리 교수는 미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 회원들을 상대로 '사랑의 짝대기' 조사를 한 결과, "젊은 남녀는 데이트 상대를 고를 때 외모에 따라 유유상종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심리학회지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밝혔다.

댄 애릴리 MIT대 교수, 레오널드 리 컬럼비아대 교수 등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인 'hot or not hot' 회원들에게 10일 동안 다른 이성 회원들의 매력도를 1에서 최고 10까지 점수를 매기도록 한 뒤 개개인의 점수와 데이트 요청 횟수 등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남녀 회원들은 데이트 상대를 고를 때 자신과 외모 수준이 비슷한 이성을 찜하는 경향이 확연했다.

평점이 1점씩 떨어질 때마다 이성 상대의 데이트 요청에 응할 확률은 25%씩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남녀는 평점이 엇비슷한 상대의 데이트 요청에 수락할 확률이 높았다.

그런데 자신의 외모에 대한 인식에는 남녀 차이가 있었다. 데이트 신청을 할 때 남성들은 자신의 외모 수준에 별반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반면 여성들은 용모 수준이 자신과 비슷한 남성에 더욱 집착했다.

신체적 매력이나 미에 대한 잣대는 커다른 눈, 균형잡힌 얼굴 등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기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연구진은 스피드 데이트 조사를 했다.

참가자들에게 상대를 고르는 기준으로 신체적 매력, 지능, 유머감각, 친절함, 외향성 등 6가지를 제시한 뒤 데이트 후보에 대해 각각의 점수를 매기고 데이트 상대 후보와 4분간 채팅하도록 했다.

이 결과 얼짱 남녀들은 대부분은 신체적 매력을 잣대로 데이트 상대를 골랐다. 이에 비해 신체적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남녀는 외모보다는 유머감각 등 상대의 다른 요소를 더욱 중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애릴리 교수는 "외모에 상대적으로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주된 관심을 외모에서 유머감각 등으로 돌리는 행동패턴 변화를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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