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의 자유'를 조금 더 오래, 조금 더 건강하게 누리고 싶다면 젊을 때부터 무릎관절을 아껴 쓰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이미 통증이 시작됐다면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관절염이 심해져 무릎 연골이 다 닳아버린 상태가 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인공관절 역시 수명이 제한돼 있는 만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유리하게 때문이다.
최근에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등 다양한 관절질환에 대한 비수술치료가 발달하면서 효과적으로 무릎 통증을 관리하는 한편, 연골 손상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관절염 비수술치료법으로는 재생주사 치료와 비절개 줄기세포 치료가 있다.
재생주사는 세포분화를 촉진해 조직의 재생 및 강화를 유도하는 약제를 손상된 부위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Poydeoxyribonucleotide(PDRN)이라는 물질을 손상 부분에 주입해 약화된 근육이나 인대 조직을 강화시켜주고 통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빠르게 상처를 치료해 원래 피부조직으로 재생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통증과 감염 등의 부작용이 없고 빠른 치료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음으로 비절개 줄기세포 치료는 줄기세포 치료 중 하나로, 동종 줄기세포인 '제대혈 줄기세포'를 주입해 연골을 재생시켜 관절을 되살리는 치료법이다.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연골까지 도달한 후 손상된 연골을 다듬고 연골에 2~3mm 정도의 구멍을 낸다. 이렇게 미세천공을 시행한 구멍에 동종 제대혈 줄기세포인 카티스템을 도포하는 방식으로 시술시간은 30분 내외로 짧다. 시술 후 2~3일 입원 치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윤재웅 강남YK병원(강남 와이케이병원) 원장은 "비절개 줄기세포 치료는 1회 수술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연령 및 연골 손상 크기에 영향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라며 "연골 손상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거나,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받았으나 거부감이 있는 경우라면 비절개 줄기세포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