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식사할 때 치아가 불편하여 치과를 찾게 되었다. 평소 칫솔질도 열심히 하고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았기에 치아에 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치과 검진 결과 수년 전에 씌운 치아 뿌리에 고름이 생겨 치아를 뽑아야 할 것 같다는 진단을 받고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대학병원을 찾아 치과보존과를 안내 받았고, 다시 진단을 받은 결과 수년 전 신경치료 받은 치아가 재감염되어 고름이 생겼지만 재치료를 통해 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말을 들을 수 있었다.

20대 대학생 B씨는 다니던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수차례 받았지만 치아의 불편감이 사라지지가 않았다. 다니던 치과에서는 할 만큼 다했는데 증상이 사라지지 않아 어쩔 수 없다며 발치를 하거나 대학병원 ‘치과보존과’에 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안내를 받았다. 가까운 대학병원은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어 난처했고, 이곳 저곳 수소문 끝에 다행이도 미세현미경을 이용하여 신경치료를 하는 전문치과를 찾아 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도 있지만, 최근에는 임플란트가 대중화되어 상실된 치아를 어렵지 않게 회복시킬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거나 치아와 임플란트 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끼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임플란트로 자연 치아를 완벽하게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장 좋은 치료는 자기 치아를 보존하고 살려서 쓰는 것이다.

루나치과 보존과 조성근(치과보존과 전문의) 원장은 “진단 및 치료는 치과의사 고유의 권한이며, 치과의사마다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발치하고 임플란트가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임플란트도 하나의 치료 방법이고, 특히나 어쩔 수 없이 치아가 상실이 된 부위의 기능 및 심미성 회복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치료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임플란트를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치과 치료가 그렇듯이 수명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임플란트는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자기 치아를 보존해서 살리 수 있다면 살려서 사용하는 것이 장기간의 구강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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