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및 경기 지역에 오토캠핑장이 생겨나고 코로나19로 인해 휴가 계획들이 취소되면서 가까운 캠핑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즐거운 캠핑을 보내기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잠자리다. 여름철 야외 취침 시에는 잠자리가 불편해 허리와 어깨, 목 등 통증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다. 통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캠핑에 필요한 물품을 세심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캠핑장 좁은 텐트 안 야외취침, 허리건강 조심해야

야외에서 잠을 자고 난 뒤 온몸이 쑤시고 결리는 증상 즉, 근육통이나 요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야영을 하면서 좁은 텐트나 딱딱한 바닥의 경우 눕는 자세를 흐트러뜨리기 때문에 척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딱딱한 바닥은 허리와 바닥 사이에 공간이 생겨 척추 S자 곡선이 잘 유지되지 못한다. 때문에 등과 엉덩이, 허리가 딱딱한 바닥에 눌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근육이 경직되면서 허리에 요통이 생기는 것.

요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바닥을 푹신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3~4㎝ 정도 두께 에어 매트리스나 요를 깔아 바닥을 푹신하게 해주고 단열과 습기 방지를 위해 비닐이나 방수 깔개를 까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이라도 새벽에는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침낭이나 여분의 담요를 준비해 보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잠을 잘 때는 흔히 짐을 뺀 가방, 또는 벗은 옷을 베개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베개로 사용하는 물품의 높이가 너무 높으면 경추가 과도하게 구부러진다. 인대나 근육을 당겨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베개는 목의 곡선이 C자를 유지할 수 있는 3~4㎝ 높이의 적당히 단단한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엎드려 자지 않는다.

◆ 캠핑지에서 생긴 어깨·허리통증 도수치료가 효과적

캠핑 후 허리통증이 발생했다면 도수치료가 도움이 된다. 도수치료는 전문적인 도수치료사가 직접 손을 이용해 근육과 뼈 마디마디 부정렬을 바로잡아 각종 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무릎, 발목 등 관절에 통증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나 골반과 어깨, 다리 불균형으로 체형이 틀어지거나 통증이 있는 사람, 거북목 등 목과 어깨에 통증, 운동 범위 제한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물론 척추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 등 척추 관련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도수치료가 도움이 된다.

도수치료는 전문성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도수치료 교육을 이수한 시술자에게 치료받아야 한다. 또한 물리치료 방법 중에 특수한 기기를 사용해 척추를 잡아당겨 디스크로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고 주변 근육과 인대의 이완을 유도하는 치료로 견인치료도 허리통증이나 어깨통증 등에 효과가 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도수치료는 인체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하나의 연결단위로 보고 진행하는 치료방식”이라며 “틀어진 척추나 관절의 밸런스를 바로잡아 통증을 완화하고 신체 기능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근육질환, 척추질환에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골격계 질환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방법인 도수치료로도 충분히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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