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만들어지는 임신 8주 이전에 발생할 수 있는 ‘구순구개열’은 입천장과 입술을 만드는 피부조직이 바르게 붙지 못하고 떨어지는 증상을 일컫는다. 얼굴 기형 중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증상이며 정확한 원인이 없고 복합적인 요소로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다만 구순구개열 단어 자체를 명확하게 사용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실제 상당수의 사람들이 구순구개열을 지닌 사람들을 속칭 ‘언청이’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비하적인 요소가 포함된 단어이므로 단어 선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실제로 구순구개열 환자 2명 중에서 1명은 ‘언청이’라는 단어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구순구개열 수술 기법이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며 구순구개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구순구개열은 시기에 따라 적절한 수술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생후 3~18개월 사이에 실시하는 1차 수술을 받은 이후, 성장하며 구순구개열로 인한 코 변형이 생기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결손 정도와 1차수술의 영향에 따라 변형의 차이가 나타나지만, 대부분 얼굴뼈의 성장이 끝난 후 2차 수술의 미용적인 부분의 보완을 통해 마지막 수술을 마친다.

이러한 구순구개열의 수술은 결손 방향과 위치에 따라 일측성과 양측성으로 나뉘며, 그에 맞춰 수술 목적이나 방법이 달라지므로 정밀 진단 하에 충분한 상담을 선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소유성형외과 조길환 대표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구순구개열 수술은 콧구멍의 모양이나 코의 형태만을 기준으로 수술을 진행했을 경우 도리어 더 틀어져 보이거나 어색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며 “1차적으로 얼굴 전체의 비율을 고려하고, 얼굴 정면을 기준으로 코, 인중, 입술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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