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우식증이라 불리는 충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최소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질병으로 치과질환 중 흔한 질병이기도 하다. 충치는 군것질을 자주 하고, 양치질을 소홀히 하는 유년기나 청소년기에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충치는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한번 생긴 충치는 치료하지 않으면 원래의 상태로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충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충치의 진행 단계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총 4단계로 구분할 수 있으며, 충치 1단계는 치아 겉면인 법랑질에 생긴 상태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1단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법랑질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지 않아 치료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육안으로 봤을 때, 티가 나지 않거나 까만 점 정도로 보일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별다른 통증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충치 2단계는 상아질 충치로 미약한 통증이 느껴진다. 뜨거운 것에 통증이 느껴지고, 차가운 것에는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을 보이며, 이 시기부터는 진행속도가 더욱 빨라지므로 반드시 치과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치수염은 상아질 안쪽 즉, 신경(치수)까지 충치의 염증이 진행되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3단계를 충치를 말하며, 충치 4단계는 치수 괴사로 충치 염증이 신경 조직을 따라 치아의 뿌리까지 손상시킨 상태를 의미한다. 예민성 검사에도 반응이 없고,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발치까지 할 수 있다.

충치 치료는 단계에 맞게 진행해야 하며, 보철치료를 진행한다. 보철치료란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손상된 치아를 다양한 보철 재료를 이용하여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켜주는 치료를 말한다. 보철치료 재료는 다양하며 재료에 따라 장/단점이 각기 다르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는 지아이(GI)는 레진과 더불어 대중적이지만 강도나 접착력이 낮아, 장시간 사용 시 빠질 우려가 있으며 치아색과 다소 차이가 있어, 심미적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레진은 치아 삭제량이 적고, 치료가 간단하며, 심미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으나 변색 유발 가능성과 마모의 우려가 있다.

재질의 강도가 우수한 금은 독성이 없고 변색이나 부식이 없지만 고가의 비용과 함께 심미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 외에도 심미성이 뛰어난 테세라와 세라믹 등이 있다.

충치 치료 2단계에서 쓰이는 인레이, 온레이 치료는 구분이 필요하다. 2단계는 상아질부터 넓은 범위로 충치가 진행되므로 충치를 제거한 후, 빈 공간에 수복물을 올려야 하며, 범위의 차이에 따라 인레이와 온레이로 나눌 수 있다.

인레이는 비교적 좁은 부위에 사용하고, 온레이는 보다 넓은 부위에 수복물을 올린다. 이때 사용하는 재료로는 레진과 금, 세렉이 있다. 범위가 넓은 온레이보다 치료 범위가 더 넓어질 경우에는 보통 충치 3단계로 신경치료와 함께 치아 전체를 씌우는 크라운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안동시 라온치과병원 이상준 대표원장은 “충치 단계가 진행될수록 비용, 기간, 통증 등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치료받을 것을 추천한다”며 “평생 한 번밖에 나지 않는 영구치를 소중히 사용하려면 최대한 자연치아를 유지, 보존하는 것이 좋고, 이를 위해서는 정기 검진은 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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