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기형 중 발병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 구순구개열은 우리나라에서 약 1,000명당 1명 꼴로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구순구개열은 일반적으로 입술이 갈라진 증상만을 뜻하는 ‘구순열’, 입천장이 갈라진 경우만을 의미하는 ‘구개열’, 두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구순구개열’이라 부른다.

이 질환은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을 비롯해 산모의 나이, 영양 부족, 약물, 바이러스 감염, 저산소증 등 구순구개열의 발생 기재로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순구개열은 태생기에 입술 및 입천장을 만드는 조직이 적절히 융합되지 못하여 생기는 입술(구순열) 또는 입천장(구개열)이 갈라져서 태어나는 선천적인 질환으로 종종 장애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구순구개열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환이다.

단순 입술이나 입천장 갈라짐만이 아니라 근육, 연골, 뼈에 이르는 복합적인 변형을 가지고 있는 구순구개열의 특성상 수술 후 약 20%의 환자에서 언어장애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 및 교정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만약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유장애와 언어장애뿐만 아니라 성장 이후 상하악골 발육 장애로 인해 주걱턱과 부정교합이 초래될 수 있다. 외모 콤플렉스나 우울증 등의 문제로 심화될 수 있는 만큼 부모와 의사의 세심한 관리 하에 치료 및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구순구개열의 치료는 형태와 특성, 얼굴의 성장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시기별, 단계별로 나눠 적절하게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구순구개열 1차 수술은 생후 3개월~18개월 사이에 시행하며 기능적인 부분과 심미적인 측면을 고려해 체계적인 수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후 성장기를 거치며 얼굴 변형을 최대한 고려해 2차 수술을 진행한다.

다만 얼굴 골격이 다 자라지 않은 시기에 수술을 하게 되면 재수술의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입술 및 인중 변형과 코의 변형 정도를 파악한 후 수술 집도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순구개열 비변형 교정수술은 일측성과 양측성에 따라서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일측성은 코의 전반적인 비대칭을 교정하는 수술이라면 양측성은 비대칭을 교정하는 것 보다는 발달이 덜 된 코끝의 눌린 모양을 바로잡는 과정을 거친다. 양측성이라고 하더라도 일측성 구순구개열처럼 비대칭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니 정확한 진단을 통해 교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중의 흉터와 입술의 형태를 교정할 때 또한 근본적인 재건이 필요하다. 1차 봉합 수술로 인해 흉터가 있는 부위의 모든 조직이 온전치 않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흉터 뿐만 아니라 피부 아래 있는 구륜근 (입둘레 근육)의 재건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하안의 움직임이 필수인 말하고 먹고 표정을 지을 때 흉터 부위의 꺼짐(굴곡짐)은 개선이 되지 않는다.

미소유성형외과 조길환 대표원장은 “대부분 15세 전후로 구순구개열로 인한 비순변형 교정술을 받으러 내원하는데, 중증이나 그 이상으로 변형된 상태라서 수술이 불가능할까 걱정을 하는 환자들이 많다. 구순구개열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법을 통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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