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은 주로 열에 의해 피부와 피부 부속기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일상생활 속 뜨거운 액체나 고체에 의한 발생, 화재, 마찰로 인한 손상 등 그 종류와 발생원인, 손상의 정도가 매우 다양하다. 특히 심각한 후유증과 흉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응급처치를 통해 ‘골든타임’ 놓치지 않고 상황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 사람의 피부는 고열에 노출되면 변성이 일어나, 심할 경우 피부뿐 아니라 피하조직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런 상태를 흔히 ‘화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화재와 같은 치명적인 사고에 휘말리지 않더라도 일상생활 중에서도 화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큰 주의가 필요하다.

화상은 발생원인에 따라 열탕화상, 접촉화상, 화염화상, 화학화상, 전기화상, 마찰화상 등 다양한 종류로 나뉘어진다. 그 중에서도 열탕화상은 문자 그대로 고온의 액체에 닿아 피부조직이 손상된 것을 말하며, 화상의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물의 온도와 노출된 시간에 따라 화상의 심한 정도가 결정된다.

다음으로 접촉화상은 열탕화상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열을 가진 고체에 접촉하여 피부가 손상되는 외상이다. 특히 비교적 열기가 강하지 않은 핫팩이나 전기장판 등에 장시간 노출 되었을 경우에는 저온화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심재성2도 이상의 깊은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주로 화재 발생시 발생하는 화염화상은 신체 외부의 손상뿐 아니라, 고온의 열기나 유독가스를 흡입하여 기관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흡입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흡입화상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화염화상에 노출 되었을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산성 및 염기성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화학화상, 고온의 전기에 의해 발생하는 전기화상처럼 특정한 직업과 근무환경을 갖은 사람에게 자주 발생하는 화상도 있다. 마지막으로 마찰화상(찰과상)은 피부가 쓸리면서 발생하는 마찰열에 의해 화상일 발생한 경우를 의미한다.

화상의 경우 연령이 어린 소아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소아의 경우 신체 반사 능력과 위험에 대한 인지능력이 성인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생활 속 작은 위험에도 쉽게 화상에 노출되기도 한다. 소아의 약한 피부는 같은 자극에도 더욱 심각하게 손상 될 뿐만 아니라 합병증의 발생, 영구적인 흉터와 같은 후유증이 발생될 수 있어 시급히 병원을 방문하여 응급처치 및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화상은 발생 범위와 깊이에 따라서 크게 1도에서 3도까지 구분이 가능하다. 여기서 1도 화상은 표피층만 손상된 정도이며, 대응이 잘못되면 2도 화상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있지만 응급처치만 잘 해낸다면 간단하게 개선할 수 있다.

화상에 대한 효과적인 응급처치는 화상 유발인자를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15분에서 20분 정도 환부를 식힌 뒤 깨끗한 붕대나 마른 수건으로 감싼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는 1도 화상뿐 아니라 2도 화상, 3도 화상을 입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인천 찬솔외과의원 신동준 원장은 “2도 화상 이후부터는 1도 화상만큼 치료가 쉽지 않고, 피부 전층이 손상되는 3도 화상은 자연치유 시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 되므로 상태에 따라 죽은 피부 딱지를 제거하는 가피절제술, 정상적인 피부이식을 떼어낸 후 손상된 피부 및 연조직 결손 부위를 덮어 주는 피부이식술, 환자의 정상 피부를 절개해 배양한 뒤 배양된 상피세포를 분무하거나 붙이는 자가배양 상피세포 이식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상은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체계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흡한 대처는 치료가 끝난 후 비후성 반흔이나 색소 침착, 구축성 창상과 같은 후유증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화상치료는 물론 흉터의 치료 및 관리, 피부재활과 같은 화상에 적합한 시스템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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