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그간 쏟아 부은 노력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당일 컨디션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고3 수험생의 경우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학습을 하다 보니 몸의 기둥인 척추 밸런스가 무너져있는 학생들이 많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앉아있는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부하가 2배, 누운 자세보다는 무려 10배가량이다. 또한 스트레스는 목과 허리 주변의 근육을 더욱 긴장시키는 주범 중의 하나이다.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요통, 후두부 동통, 어깨 결림, 경부 통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 이러한 통증과 불편감은 학습 집중력 저하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통증으로 인해 무기력해지고 예민해질 수 있다. 한 번 악화된 척추 건강은 단기간에 회복시키기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수능시험 당일 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한달 전인 지금부터라도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좋다.

수험생의 목과 허리는 하루 종일 혹사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을 쭉 빼고 허리를 굽히고 책을 보는 자세는 척추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인간의 척추는 측면에서 볼 때 S자 곡선을 띄고 있다. 척추 건강은 이 S자 곡선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유연성과 힘이 얼마나 뒷받침 되느냐에 달려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오랜기간 앉아 있어야 하는 수험생의 경우 최대한 엉덩이를 의자에 깊숙이 대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켜야 한다. 척추를 곧게 세워 몸통과 다리는 직각이 되도록 하며 다리는 꼬지 않는다. 같은 자세를 장시간 지속한 후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책을 볼 때는 시선이 아래로 향하고 고개를 많이 숙일수록 머리의 무게가 증가하기 때문에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고 될 수 있으면 독서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일정형외과병원 문수현 원장은 “허리, 목, 어깨에 심한 통증이 있다면 무조건 참기보다는 병원을 찾아 심한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면서 “또한 수능 시험이 임박해질수록 마음의 여유를 찾기 쉽지 않겠지만 짬짬이 가벼운 산책과 체조를 통해 근육과 유연성을 기르고 자신만의 긴장 해소법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저녁 취침 전에는 욕조에서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되며 취침시에는 목뼈의 C자 곡선을 유지해주는 경추베개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정신적 긴장이 근 긴장을 가져오기 때문에 심신안정, 숙면, 기분전환에 효과가 있는 라벤더, 로즈마리, 유칼립튜스 등의 아로마 방향요법도 스트레스와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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