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찾는 시원한 음료수나 차가운 아이스크림은 당분과 인공첨가물이 들어있기 때문에 강한 산성을 함유하고 있다. 치아가 쉽게 부식된다. 충치 발생 위험을 높여 치아건강을 해친다.

여름철에는 치아와 잇몸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방치하지 말고 가급적 빨리 치료 잘하는 곳으로 알려진 치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을 가벼이 여겨 치료를 미루면 추후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와 잇몸 건강관리는 전신 건강의 시작이 된다. 입은 숨을 쉬고,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을 통해 여러 외부 환경에 쉽게 노출된다. 세균이 입으로 침입하기 쉽다.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면 충치나 치주질환 등 다양한 구강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입안에서 발생하는 질환 뿐만 아니라 치아 뿌리를 타고, 혈관으로 이동하면 심장질환이나 폐질환 등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균 뿐만 아니라 치아가 탈락하거나 저작능력이 떨어지면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데 문제가 생겨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성장기라면 발음 문제는 물론 성장 발육에도 영향을 미친다.

충치나 치주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미 병이 진행된 후, 치료 시기가 지나 병원에 가는 경우도 많다.

구강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기본은 스케일링이다. 치주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치아 표면의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스케일링은 최소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받는 것을 추천한다.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40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된다. 40세 이상에서 잇몸 염증이나 치주질환이 빈번히 발생하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3~6개월에 한 번씩 치과를 방문하는 것을 권고한다. 칫솔질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으므로 꼼꼼한 양치질과 함께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범어 라온치과병원 구본재 대표원장은 “스케일링 등의 예방적 치료를 받지 않고, 치아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치아 건강에 문제가 생겨 보철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상태가 심각할수록 치료 범위가 커지고, 그에 따라 비용 부담도 증가하게 된다”며,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강검진을 소홀히 하고 있는데,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나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고, 미리미리 시간이나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서라도 꾸준히 치과를 방문해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구 원장은 “흔들리고 움직이는 치아, 출혈과 통증이 느껴지는 것 이외에도 치아가 시리거나 이유 없이 구취가 나고, 잇몸 색에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치과에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며, “구강질환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좋지 않은 습관과 잘못된 구강관리에서 비롯되므로 의료진을 통해 올바른 관리 방법을 습득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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