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초여름부터는 야외활동 증가로 인한 질병과 함께 면역력 저하로 감염성 질환이 발병하기 쉬운 시기다. 여름철 어린이에게 발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수족구병, 유행성 결막염, 식중독 등이 있으며 그중 구내염은 열이 나고, 입안 점막에 수포가 생기는 등 수족구병과 증상이 비슷하며, 여름철 발병률이 높은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면역력 저하 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 ‘구내염’

구내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입안 점막, 혀, 잇몸, 입술 등에 수포가 생기는 염증 질환이다. 흔히 ‘입병’이라 부르기도 하는 구내염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특히 몸이 좋지 않을 때, 피로할 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한다. 또한, 비타민B2와 비타민C가 부족한 경우, 철분 결핍, 스트레스, 면역장애, 충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입안이 따끔거리는 증상과 함께 심하면 발열과 출혈 동반할 수 있어

구내염의 종류는 다양한데, 가장 흔한 것은 '아프타성 구내염'이다. 하얗고, 작고 둥근 모양의 염증이 구강 주변에 발생하고, 입안이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혀 전체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고, 발열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말할 때 잠긴 목소리가 나고, 음식을 씹거나 삼킬 때 통증은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입술이 갈라지고, 입 부근에 출혈이 생길 수 있다.

■ 2차 감염 주의와 함께 면역력 강화에 신경 써야

단순 구내염은 1~2주 내로 증상이 완화되어 자연적으로 치료되며, 소염제나 항생제 또는 바르는 약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영유아를 비롯한 소아 어린이들이 구내염에 걸렸을 때는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물집을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면역력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고, 아이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꼼꼼한 양치질 등 구강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발열, 탈수 증상 또는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과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충분한 영양소 섭취와 입안 청결은 기본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균형 잡힌 식단 그 중에서도 엽산, 아연, 철분 등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육류, 과일 등 천연 식품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만일 음식만으로 부족하다면 종합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잇다. 구강 위생도 중요하다. 입안 청결은 기본 중의 기본이므로 식사 후,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가글을 이용해 입속 세균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북 안동시 옥동사거리 안동 라온치과병원 이상준 대표원장은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던 아이가 음식을 먹기 어려워하거나 치아 또는 목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한다면 구내염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며 “구내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점점 커져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상준 대표원장은 “구내염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재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는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영유아의 경우 식사 후, 구강티슈 또는 삶은 거즈를 이용해 잔여물을 닦아주고, 어린이라면 치아를 잘 닦을 수 있도록 올바른 지도를 해주어야 하며,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용품이나 어린이 장난감, 식기 등을 주기적으로 살균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