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 극단 청산, 저널인미디어에서 기획한 첫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는 신평 변호사의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라는 작품을 소재로 사람이 만든 법으로 인해 사람이 지배당하는 세상에 맞서는 현실 법정극이다.

신성우 극본, 박장렬 연출, 맹봉학, 김용선, 정종훈, 김지은, 문창완, 김진영, 최지환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월 19일부터 5월19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3관에서 올려진다.

공연에 앞서 4월 1일 오후 6시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서울 용산구 효창동255번지)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한다.

연극 ‘법원을 법정에 세운다’는 일기형식으로 된 원작을 무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소재 외에는 과감히 재창작을 했다.

이 작품은 판사 출신 변호사인 평호는 과거 판사들의 금품 수수를 내부 고발했다가 재임용에서 탈락했었다. 그는 이번에는 동료 변호사의 비리 의혹을 공개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내부고발에 부정적인 주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평호는 공정한 판결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고수한다. 하지만 내내 유리하게 진행된 재판의 결과는 예상 밖의 패소였다.

충격을 받고, 향후 대응을 준비하던 평호는 부당한 판결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던 해고 노동자 경중을 잊고 지낸다. 그러는 사이 궁지에 몰린 경중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한 평호는 돈도 없고, 빽도 없고, ‘가진 거라곤 법밖에 없는’ 자신과 같은 보통 사람은 법의 버림을 받으면 더 이상 살아갈 방법이 없다는 경중의 호소에 ‘법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법원을 법정에 세우기’로 결심한다.

극작을 맡은 신성우 작가는 “신평 변호사의 사법체계에 대한 고민과 그의 직업만 착안하고 나머지는 새롭게 작품을 만들었다”며, “판결이 부당하면 부당한 판결보다 그 판결을 받은 사람이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 현실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울 연극협회 박장렬이 회장이 연출을 맡았고 신평역에 맹봉학, 판사역에 김용선이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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