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모든 관절 중 가동범위가 가장 크다. 그만큼 손상위험도 크다. 회전근개증후군, 오십견, 어깨탈구, 석회성건염 등 어깨질환의 연간 환자 수가 국내 광역시 인구를 뛰어넘는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전체 환자 96%가 중년, 회전근개증후군

중년 어깨통증으로 대표적인 것이 회전근개증후군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환자의 96%가 40대 이상 중년이다. 회전근개증후군 환자수는 지난해 통계관측 사상 최대치인 약 64만명을 기록했다.

회전근개증후근은 크게 염증과 파열로 나뉜다. 염증은 약물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어깨재활 시스템으로 호전될 수 있다. 파열은 수술이 필요하다. AAOSJ, JBJS 등 전문학회 보고에 따르면 미세파열이라도 방치하게 되면 2~3년 내 광범위 파열에 이를 수 있다.

파열의 크기가 커지고, 방치기간이 길어질수록 파열된 힘줄이 주변지방 조직으로 변성·소실되어 수술 시행이 어렵거나 불완전 봉합으로 재파열과 어깨관절염이 가속화되어 어깨인공관절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다. 파열 진단 시 가장 안전하고 빠른 치료는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10일 이상 입원이 필요했던 반면,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브릿지이중봉합술이 도입돼 평균 입원기간이 2일 정도다.

2030의 어깨통증, 상부관절와순파열(SLAP병변)

20~30대의 젊은 환자들이 겪는 어깨통증은 단순 근육통일까? 전문 의료진은 젊은 환자가 겪기 쉬운 어깨질환으로 상부관절와순 파열(SLAP 병변)을 꼽았다. 상부관절와순 파열이란 관절와순의 위쪽(11시-1시방향)이 손상되는 것으로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가장 큰 원인은 초기 참을만한 어깨통증 때문이다. 수술환자 내원설문 시 과반수 이상인 68%가 발병 초기 통증이 참을만하다는 이유로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며 버텼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International Shoulder Arthroscopy와 Human Dermal Matrix Allograft 수련교육 병원 지정 및 국제관절 SCI저널 KSSTA 심사위원과 AAC 학술대상을 수상한 연세건우병원(병원장 박의현) 어깨수술팀(문홍교, 하승주 원장)은 “상부관절와순 발병 초기에 내원한다면 약물주사요법과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전문적인 어깨재활을 시행할 경우 단기간 내 빠른 증상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단순 근육통이나 염좌로 여길 경우 손상범위가 커져 수술이 불가피하다. 상부관절와순은 어깨 관절 내에서서 안정화를 담당하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어깨탈구 등 복합 증상이 많은 만큼 지속적인 어깨통증 시 경각심을 갖고 어깨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