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머스한의원 부산서면점 이장석 원장
직장인 박민서(가명·서면) 씨는 최근 탈모량이 늘었다. 박 씨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있지만 원래 머리숱이 많아 아직 탈모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탈모관리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박 씨는 예상과 달리 정수리탈모 초기를 진단받았다.

대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기 시작하면 탈모를 의심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만큼 새로 자라지 않거나, 일시적으로 늘어난 탈모량이 줄지 않는다면 다음의 3가지 사항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어떠한 증상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예전보다 정수리가 가라앉았거나, 정수리 가르마 폭이 넓어지진 않았는지, 뒷머리보다 정수리 모발 굵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지, 뒷머리 모발 개수보다 정수리 모발 개수가 부족하진 않은지 등 다양한 증상을 확인해봐야 한다.

두 번째, 자신의 평소 생활습관을 돌아봐야 한다. 정수리탈모의 주원인은 머리의 과도한 열과 부신기능 저하다. 만약 열이나 부신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반복했다면 이로 인해 정수리탈모가 나타났을 수 있다. 몸이 따뜻한 것은 나쁘지 않지만, 열이 과해 적정선을 넘어섰을 때 비로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 두피와 머리가 뜨겁지 않은지 확인해봐야 한다. 정수리탈모 환자 대부분은 두피가 뜨겁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한방에서 바라보는 ‘두피열’ 증상으로, 체내 과도하게 생성된 열이 상체와 두피로 몰리면서 모발의 생장주기를 단축하고 모공을 넓혀 탈모를 촉진하는 주원인이다.

세 증상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한다면 정수리탈모 초기를 의심해야 한다. 다양한 요인으로 나타나는 정수리탈모는 다른 탈모유형과 다른 점이 있다. 탈모가 오래됐어도 발모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머리탈모나 M자탈모는 탈모진행이 오래되면 모근기능이 쇠퇴해 빈 모공이 많이 생긴다. 빈 모공에서는 머리카락이 자라기 어렵지만 정수리탈모는 모근이 살아있는 경우가 많아 탈모가 오래됐어도 발모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탈모진행이 오래돼 모발이 아주 가늘어졌다면 모발이 굵게 자라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세밀한 검진을 통해 탈모를 유발한 몸속 장부문제를 파악한 뒤, 이를 바로잡는 치료를 제공한다. 환자의 생활습관, 체질, 건강상태 등 다양한 방면을 고려한 치료 프로그램은 치료 부작용이나 재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해 탈모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

발머스한의원 부산서면점 이장석 원장은 “탈모치료에도 일종의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치료 적기를 놓치면 탈모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면서 “정수리탈모는 증상초기에 원인을 바로잡는 치료를 만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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