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인재들로 새롭게 2기 경영체제를 갖춘 황창규 KT 회장이 인공지능(AI)과 5G 등 신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KT는 최근 임원인사에서 사장단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했는데, 2018년 임원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단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만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것. 반면 기존 사장단은 대거 퇴진했다.

KT의 2인자로 불리던 임헌문 매스총괄 사장을 비롯해 맹수호 CR총괄사장, 채종진 BC카드 사장,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물러났다.

사장단이 비운 자리는 사장급이 아닌 인사들로 채워졌다. 맹 사장이 맡던 CR총괄은 박대수 전무가 CR부문장을 맡아 후임이 됐고 채 사장의 후임은 이문환 부사장이 임명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아직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고 임 사장이 맡던 조직은 회장 직속조직으로 편입됐다.

황 회장은 실무진과 함께 신사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은 20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열린 ‘평창5G빌리지’ 개소식에서 “2018년에는 5G와 인공지능, 블록체인을 현실화하겠다"며 신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KT는 내년 2월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험서비스를 선보이고 인공지능 스피커를 해외에 수출한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2018년이 KT의 신사업 성공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황 회장은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젊은 인재들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회장은 최근 워크숍을 열어 200여 명의 임직원들과 2018년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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