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및 남미, 축구 선진국에서 주를 이루는 훈련 이론은 드리블, 슛, 패스 등 각각의 독립적인 요소를 훈련해 실전에 결합시키는 ‘분리’ 훈련 이론과 체력, 기술, 전술 등 상호의존적이고 직접적인 경기 구성요소를 훈련하는 ‘통합’ 훈련 이론이 있다.

스페인에서 주로 통용되는 통합 훈련에 관한 책이 나왔다. 국가 공인 감독 자격증을 갖고 있고 스포츠학부에서 축구 교과목을 담당했으며, 축구팀 기술고문과 축구코치 등을 역임한 호세 마리아 야구에 카베손이 쓴 『축구 훈련 지침서』다.

‘한 시즌 통합 훈련 계획’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일반적인 유럽 축구 팀의 한 시즌 동안의 통합훈련을 구성해보는 것을 제안하며 시작된다. 책은 한 시즌의 완전한 훈련 계획, 시기에 따른 훈련 구성, 시즌 중의 훈련 관리 등 세 파트로 구성된다. 통합 훈련의 핵심은 얼마나 실전과 유사하게 훈련을 진행 하는가이고, 저자는 이를 감독의 몫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축구 훈련의 실용적, 이론적 요소를 다루며 훈련 이론과 다양한 방법 그리고 실용적인 조언을 제안한 책의 이론이 감독의 지시 사항이 실제 피치에서 일관되게 적용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제시하는 다양한 훈련 예시들과 방법들이 팀 별 상황에 꼭 들어맞는 경우가 없을 것이라고 양해를 구한다. 감독은 책의 예제들을 팀에 적용할 수 있지만 팀의 상황과 선수들의 컨디션, 기량을 분석해 보고 자신의 팀에 적용시킬 만한 훈련 모델을 찾는 것이 적절하다는 게 저자의 입장이다.

책을 옮긴 김남규는 부산 출생으로 어린 나이에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 유소년 선수로 활약하던 중 부상을 당해 세계 최고 축구선수의 꿈을 접게 된다. 하지만 축구인으로서의 꿈과 사명을 포기하지 않고 블로그 및 커뮤니티 등에 스페인 축구 관련 소식들을 번역하여 올리고 있다. 그들의 훈련 철학을 한국에 소개하고 스페인과 한국 축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

저자는 “한국에는 통합 혹은 분리 훈련 이론과 같이 주를 이루는 훈련 철학이 미미하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스페인의 훈련철학인 통합 훈련을 소개하고 한국에도 축구 선진국들처럼 훈련 이론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라고 하며, 책을 번역, 출간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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