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발기부전 예방에 도움"
당뇨병 남성에는 도움안돼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페인이 발기부전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보건대학원의 데이비드 로페스 박사는 커피를 하루 1~2잔 마시는 남성은 전혀 마시지 않는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의 섭취량과 발기부전에 관한 전국보건영양조사(NHANES: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85~170mg인 남성은 0~7mg인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을 겪을 가능성이 평균 42%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171~303mg인 남성은 발기부전 위험이 39% 낮았다.

인스턴트 커피 한 잔에는 카페인이 약 100mg, 필터 커피에는 140mg 들어있다. 이밖에 홍차 한 잔에는 75mg, 콜라 한 잔에는 40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발기부전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고혈압, 비만, 과체중 남성도 카페인의 이러한 효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당뇨병이 있는 남성은 카페인이 발기부전을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가장 큰 발기부전 위험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는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로페스 박사는 말했다.

카페인이 발기부전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이유는 음경조직을 지나는 나선동맥과 음경의 해면체를 싸고 있는 근육인 해면평활근을 이완시키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2013년 발표된 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은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에 비해 섭취 후 75분 동안 전신의 혈류량이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PLoS: Public Library of Science)에 실렸다.

skhan@yna.co.kr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