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간지, 탄산수 성분·효능 조명

지난 24일은 탄산수가 1833년 미국에서 처음 특허를 받은 날이라고 한다.

탄산수로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코카콜라다. 1886년 5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살던 약제사 존 펨버튼(1831년~1888년)이 코카(Coca)나무 잎과 콜라(Kola)나무 열매의 즙, 설탕, 그리고 카페인을 섞어 원기를 돋우는 물을 만들었고 이후 그의 회계사가 이 물에 코카콜라라는 이름을 붙였다.

Kola의 K는 C로 바꿨다. 당초 코카콜라는 음료수가 아니라 두통치료를 위한 약이었다. 일종의 두뇌강장제였는데, 약효는 신통치 못했다고 한다.

탄산수가 개발된 것은 이보다 앞선 1767년으로, 영국의 천재 화학자 조지프 프리스틀리(1733~1804년)가 물에 이산화탄소를 녹여 소다수를 제작하는 방법을 개발한 게 시초로 꼽힌다.

당시 그는 소다수가 물에 활기를 넣어줌으로써 괴혈병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한다.

결국 괴혈병 치료제로 사용되지는 못했지만 프리스틀리는 1773년 자연철학에 대한 기여, 특히 소다수 제작법을 발견한 공로로 영국 왕립학회가 주는 최고(最古) 과학상인 코플리 메달을 받았다.

비록 당시 약효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이처럼 탄산수와 치료와의 관계는 탄생에서부터 불가분의 관계였던 것 같다. 러시아 시사주간 '아르구멘트이 이 팍트이'(논거들과 사실들) 24일 자 인터넷판은 탄산수 미국 특허 182주년을 맞아 탄산수의 성분과 효능 등을 짚는 기사를 실었다.

◇화학성분별 탄산수 종류

- 염화물(鹽化物) = 신진대사·소화기관·담낭·간 질환자에게 권장한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에게는 금기다.

- 유산염(硫酸鹽) = 담낭 질환·만성 간염·당뇨·비만에 좋지만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와 골격 형성기에 있는 미성년자에게는 권하지 않는 게 좋다.

- 탄산염(炭酸鹽) = 신장결석·당뇨 치료에 사용된다. 그러나 위염 환자에게는 역효과가 난다.

◇탄산수의 성분

병속에 든 탄산음료에는 물속 미생물을 정화하는 이산화탄소가 풍부하다. 또 탄산가스는 물 보존 기간을 늘려주며 방부제 역할을 한다.

◇유익한가 유해한가

탄산수는 갈증해소에 효능이 있으며 유익한 미량원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유해한 미생물 감염을 예방한다. 피를 묽게 하고 신체기관을 정화하는 효용도 있다.

그러나 2잔 정도는 아무런 해가 없지만 너무 자주 마실 경우 탄산이 위점막을 자극해 위벽을 늘려 위액 분비를 촉진해 배만 불룩해지는 단복고창(單腹鼓脹)을 야기한다.

공복에 탄산수는 금물이며 특히 위염과 궤양, 췌장염, 결장염 등 만성 소화기관 장애가 있는 사람은 마셔서는 안 된다. 염증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럴 경우 탄산을 제거하거나 리터당 0.2~0.3g정도로 묽게 해서 마시는 게 좋다.

가장 유용한 탄산수는 자연광천수다. 다양한 광물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물에 녹아든 천연가스로 인해 치료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갈증해소는 물론 식욕을 증진하고 소화를 촉진한다. 그러나 자연 광천수라고 해서 다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의사의 권고에 따라야한다.

아이들은 만 3살이 지난 후부터 마시는 게 좋다. 탄산수는 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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