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목’은 다소 생소한 병명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미 현대인이 많이 노출되고 있는 증후군이다.

장시간에 걸쳐 잘못된 자세에 노출되거나 술이나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목 근육이 경결되면서 경추에 기형적 변화가 생기는 생활습관병이다.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노트북의 과다한 사용이 일자목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일자목은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에 인지하지 못하다가 목디스크 등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견우한의원에 따르면 일자목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증후군이다. 목과 어깨주변 근육이 자주 뻐근하고 결린다. 심해지면 두통이나 편두통, 수면장애, 기억력이나 집중력 장애 등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단순한 어깨 결림이나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다가 증세가 심해지면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일자목을 방치하면 어깨와 목, 허리의 통증, 목덜미 뻣뻣함(항강), 팔의 마비, 만성 피로, 안구건조, 턱관절 장애 등과 같은 관련 증상을 야기한다.

일자목은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에 걸쳐 반복해 경추가 자연스러운 ‘C’커브 곡선을 잃어버리고 일직선으로 된 것이다. 일자목 판정을 받으면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또한 교통사고로 인해 목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 목 주변 관절에 균형이 깨지는 경우에도 간혹 발생할 수 있다.

우선 자가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경우는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이 자주 뭉치고 결린다 △자주 피로하고 안구건조 및 눈 피로를 쉽게 느낀다 △목 주변에 피로감이 자주 생기고 뻑뻑하다 △부항이나 마사지를 해도 효과가 미미하다 △목을 누군가 갑자기 만지면 신경질적으로 반응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들은 것을 자꾸 잊어버린다 △직업특성상 고정된 자세로 오래 서있다 등의 항목에 대해 4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일자목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자목 예방을 위해서는 알맞은 높이의 의자에 허리를 펴고 의자에 붙여 앉아야 한다. 책상과 팔꿈치는 90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턱은 몸 쪽으로 살짝 당긴 자세가 좋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 시 수시로 스트레칭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과 모니터와의 거리는 40-60cm정도 유지하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작업 시 가슴을 펴고 시선을 눈높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50분마다 3~5분 정도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목 주변에 따듯한 핫팩(상황에 따라서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효근 견우한의원 원장은 “일자목은 전형적인 생활 습관병”이라며 “꾸준한 관리와 양생, 스트레칭 등을 통해 목 주변에 체내 나쁜 인자의 축적을 막고 목 변형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일자목은 목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치료가 잘 되기도 하지만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며 “만약 일자목이 발생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한방의 경우 침, 봉약침 등과 목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천하면 2~3개월 안에도 많은 호전을 보일 수 있는 질환”이라며 “다만 목 주변의 경추, 근육 및 어혈 생성 정도에 따라 치료 기간에 다소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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