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저렴한 MVNO, 콘텐츠와 결합 시너지효과 기대

새해 들어 가상이동통신(MVNO)이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MVNO란 기존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일종의 통신 재판매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MVNO가 도입된 지 6개월만인 지난달 말 SK텔레콤은 자사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MVNO 가입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SK텔레콤은 MVNO 도매협정 체결사업자도 5개사로 늘어 향후 가입자의 증가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CJ헬로비전을 필두로 대기업과 같이 자금력을 갖춘 업체들의 MVNO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CJ헬로비전은 '헬로모바일'이라는 브랜드로 MVNO 시장에 뛰어든다고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사업 첫해인 올해 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다음 2016년까지 CJ만의 방송ㆍ통신 컨버전스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헬로모바일이 주목받는 까닭은 기존 MVNO 사업자들이 저렴한 통신요금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J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예컨대 슈스케폰, 엠넷폰과 같이 CJ그룹이 보유한 핵심 콘텐츠를 포함해 MVNO로서 헬로모바일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또 통신요금에 따라 CJ ONE카드의 포인트를 1.5~5배 적립해주는 멤버십 시스템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4G 시대를 맞아 모바일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헬로모바일이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와 차별화에 성공한다면 MVNO는 통신비 절감은 물론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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