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에서 하차한다.

2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시즌2 리그전을 앞두고 FC구척장신의 얘기가 전해졌다.

지난 시즌 FC 구척장신에서 주장으로 활약했던 한혜진은 오랜만에 프로그램에 출연해 근황과 함께 새로운 시즌에 대한 계획을 알렸다.

그는 "3·4위전 이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웃음을 지으며 "잘 지내고 있다, 건강하게"라고 답했다.

"일단 게임을 이기는 것과 골을 넣어보는 게 제 올해의 목표였는데 목표 달성을 했다. 기쁘다"고 말한 한혜진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자신의 명언을 듣고는 폭소를 터뜨렸다.

그는 "오랜 모델 활동을 하면서 그게 저를 나름 버티게 한 원동력이었기 때문에 제가 아이들한테 하고자 하는 장황한 말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지난 시즌 활약을 두고 "올해는 남다른 한 해였던 것 같다. 해보지 않았던 걸 시작했고 저와 동료들에게 많은 새로운 좋은 것들을 발견하는 남다른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며 가장 기억나는 순간으로 승부차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순간을 언급했다.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경기를 뛰면서 발톱이 빠지고 얼굴을 다치는 등 부상을 당했던 한혜진은 시즌2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답변 대신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후 그는 "안타깝지만 저는 시즌2는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며 "2006년도에 뉴욕에서 모델 활동을 하면서 굉장히 크게 넘어진 적이 있었다. 그때 이후로 만성적인 고질병처럼 왼쪽 무릎의 연골이 많이 닳아서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문제가 없다. 웨이트 운동에서도 무릎을 과사용하는 동작을 다 빼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축구는 왼발로 제 체중을 계속 견뎌내야 되고 생각보다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더라"며 "아이들과 훈련을 하는 게 무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또 "각 파트의 모든 리더들을 존경하게 됐다. 저도 제가 주장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 어쩔 수 없이 하게 됐지만 목표가 생기고 경쟁을 하다 보니까 승부에 집착하게 되더라"며 FC 구척장신의 주장을 맡으면서 겪은 심적 부담을 털어놨다.

그는 "모델 일을 할 때는 나만 잘하면 됐는데 뭔가 같이 잘할 수 있게끔 리더의 역할을 하는 게 해본 적도 없고 이게 정말 쉽지 않구나, 많은 삶의 깨달음을 얻었다"며 "세상에는 생각보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너무 많고 혼자서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잘되는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로 민폐를 끼치는 것보다는 시즌2에 합류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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