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상 출연한 '1박 2일' 하차 확정

'도그 데이즈'·'2시의 데이트', 하차 확정… '슬픈 열대' 논의 중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선호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한 가운데 출연이 확실시되던 영화들도 줄줄이 취소되는 분위기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대세 배우로 떠올랐던 김선호는 차기작으로 세 편의 영화 출연을 예고한 상황이었으나 최근 불거진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논란으로 세 편 모두 출연 불발 위기에 놓였다.

먼저 김선호가 윤여정, 김윤진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던 JK필름의 '도그 데이즈'와 임윤아와 함께 주연을 맡은 외유내강 제작의 '2시의 데이트' 측은 하차를 확정했다.

영화 '도그데이즈'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으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도그데이즈'의 제작사인 JK필름 측은 "김선호가 하차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김선호와 임윤아가 주연을 맡을 예정이었던 '2시의 데이트'는 '엑시트'로 942만 관객을 모은 이상근 감독의 신작이다. 상상초월 비밀을 가진 아랫집 여자를 윗집 남자가 매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따뜻하고 동화 같은 이야기의 로맨틱코미디이다.

제작사인 외유내강 측 또한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했다. 외유내강 측은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물이기도 하고 해당 논란이 거세져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했다. 새로운 캐스팅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선호가 출연을 예정했던 박훈정 감독의 '슬픈 열대' 측은 아직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슬픈 열대'의 배급사 NEW 측은 스포츠한국에 "하차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슬픈 열대'는 프리 프로덕션 막바지 단계로 오는 11월 중순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김선호 사태로 가장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앞서 김선호가 출연 중이던 KBS 2TV '1박 2일' 측도 하차를 결정했다.

'1박 2일' 제작진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 씨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미 촬영된 방송분은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호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주장글이 오르며 논란에 올랐다. 이 네티즌은 "배우 K와 2020년 초부터 만나 지난해 7월 K배우의 아이를 가지게 됐으나 소중한 아기를 지우게 하고 혼인을 빙자했다. 작품할 때 예민하다는 이유로 스타가 되었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했던 그의 행동들로 정신적, 신체적 트라우마가 심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후 K모 배우가 김선호로 지목됐고 김선호는 논란에 오른지 3일째인 20일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히며 논란의 주인공이 자신이었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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