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家)’ 11회에는 배우 신현준과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의 특별한 하루가 펼쳐졌다.
이날 신현준은 공백기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21세에 데뷔 후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다. 갑자기 집에 혼자 있게 되니까 아내가 불안했는지 마트에 갈 때도 데리고 다녔다. 큰 아이는 아빠가 힘든 걸 아는지 나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아이가 가장 큰 행복이다. 내 나이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웃어보였다.
특히 그는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신현준은 “아버지가 7년 가까이 병상에 있었는데 어느 날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미국에 있던 여자친구를 다급히 불러 아버지를 소개해 드렸다”며 “지금의 아내인 여자친구가 도착해 아버지를 부르자, 의식이 돌아오신 아버지께서 미소지으셨다. 꿈을 꾸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혼인 신고를 한 뒤 아내가 신혼집에 병상을 만들어 아버지를 모셨는데, 그 이후로 1년을 더 사시고 돌아가셨다. 아내는 나에게 아버지와의 기적 같은 1년을 선물해준 여자”라며 눈물을 쏟았다.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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