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신박한 정리'
방송인 홍석천이 폐업한 이태원 가게에서 가져온 빈티지 물건들로 가득한 집이 정리되자 "밖으로 다시 나갈 에너지를 받았다"고 기뻐했다.

26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홍석천이 의뢰인으로 출연해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한 집 정리에 나섰다.

홍석천의 집 게스트룸은 사업하던 지인에게 받은 금고에서부터 고장난 와인 냉장고, 현금계수기 등 다양한 물건들과 침대, 책상 등으로 가득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드레스룸 역시 흘러넘친 옷들과 드레스룸에는 어울리지 않는 가구, 소품으로 가득했다.

홍석천은 드레스룸에 있던 조명을 가리키며 "제 가게가 엊그저께 문을 닫았는데 이게 메인 조명이었다"며 "너무 예쁜데 떼어다가 일단 어디 가져다 놓을 공간이 없어서 뒀다"고 밝혔다.

드레스룸에 있던 빈티지 가구 역시 폐업한 가게에서 갖고 온 것들이었다. 조명은 이탈리아 빈티지였고, 가구는 프랑스에서 온 것이었다.

홍석천은 무지개빛으로 빛나는 또 다른 조명을 발견하고 "새롭게 가게 시작하면 언젠간 필요하니까"라며 물건을 놔둔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신애라는 "예쁜 것들을 방치해 두니까 너무 아깝다"며 "당분간은 (가게를) 안 하실 것 같다"고 물건들을 비우길 권했다.

홍석천은 인터뷰에서 "이태원에만 (가게가) 8개 정도 있었고 가장 많았을 때는 13개, 평균 10개 정도 있었다"며 "다른 식당에서 쓰지 않는 구조, 색깔, 가구 등으로 꾸몄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이태원에서 자신만의 가게를 열어 운영해 온 홍석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근 이태원 가게를 폐업했다.

홍석천이 가게에서 가져온 빈티지 가구는 정리를 통해 새로워진 게스트룸에서 제자리를 찾았다.

홍석천은 달라진 게스트룸을 보고 감동으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빈티지 가구를 발견한 홍석천의 딸 주은은 "이 장이 가게에 있을 때도 유용하게 썼다"며 "제자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정리를 통해 확 달라진 집을 모두 둘러본 홍석천은 "정말 선물받은 느낌"이라며 "집이란 공간을 전혀 신경 못 썼다. 가게에 신경 써야 된다고 생각했고 애들한테도 가게가 제일 중요하고 집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게를 다 정리하고 나서 집에만 있었다"며 "사실 저한테 집이 편하지 않더라. '앞으로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야 되지?' 고민한 시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리를 통해서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준 것 같다"고 만족스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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