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2020 트롯 어워즈'
방송인 송해가 '2020 트롯 어워즈'에 깜짝 등장해 94세 나이가 믿기지 않는 건강한 근황을 공개했다.

송해는 1일 방송된 TV조선 '2020 트롯 어워즈'에 작가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인연을 맺은 가수들의 이름과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그는 "오늘 저도 자세히 몰랐는데 이런 기회에 자세히 알게 된 걸 고맙게 생각하면서 여러분들 늘 마음에 간직하고 아플 때나 외로울 때나 어려울 때나 불렀던 우리 트로트가 금년으로 100년을 맞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생년월일이 1927년 4월 27일이다"라며 "그러면 가요 역사하고 트로트 역사하고 거의 같은 세월을 지내왔구나 하니까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게 된다"고 전했다.

송해는 1927년생으로 올해 나이 94세다.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현역 연예인인 그는 일제강점기에 황해도에서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었으며 1994년부터 KBS1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 오고 있다.

송해는 "제가 근 40여년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하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을 다 만나고 전 세계 어디에 나가있는 동포들을 위해서 지구를 돌고 이러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봤다"며 "무대에 나오셔서 출연하면서 성함도 물어보고 직업도 물어보고 대화를 했던 분이 거의 2만여명이 된다"고 밝혔다.

"그 안에 오늘의 빛나는 영광을 차지하고 지금부터 더더욱 굳은 결심을 갖고 트로트를 위해 열심히 매진할 주인공이 전부 다 자리해 있다"고 말한 송해는 "정말 고맙다. 반갑다.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해는 무대 아래 장윤정을 가리켜 "저분이 6살 때 '전국노래자랑'에 나오셨는데 그땐 나오셔서 같이 할 어른이 안 계시면 노래를 안 시켰다. 참 고맙고 영리한데 규정이 안 되니 조금 더 커서 나오라고 하니까 '감사합니다' 안 될 표정으로 돌아섰다가 다시 돌아서면서 '여기 나오면 기념품 준다는데 안 주시나요?' 해서 주전자 타가신 분이 저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탁을 찾은 뒤 "저 친구가 노래자랑을 왔는데 참 재밌었다"며 영탁의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인해 벌어진 에피소드를 전했다.

송해는 "노래 곡명이 뭔가 하니까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 해서 뭐? 내가 어디서 나왔는데 하니까 '선생님 그게 노래 곡명입니다' 했다"며 영탁에게 노래 제목처럼 다른 출연자들과는 다른 곳에서 입장하게 시킨 뒤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소개해 관객들의 웃음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해는 올해 초 감기몸살로 입원한 데 이어 지난 7월 다시금 감기로 병원에 입원해 시청자들의 걱정을 샀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그는 오는 11월 방송되는 Mnet '부캐 선발대회'에 출연을 확정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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