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복면가왕' 장미여사가 빨간휴지 한혜진을 꺾고 가왕결정전에 진출한 귀신의 집 KCM과 가왕을 두고 경쟁했다.

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제133대 가왕에 도전하는 귀신의 집과 장미여사의 대결이 펼쳐졌다.

귀신의 집은 3라운드에서 빨간휴지와 맞붙어 김범수의 '하루'를 열창했다. 선곡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 귀신의 집은 하이톤의 목소리로 고음 부분을 소화하며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빨간휴지는 이장희의 '한잔의 추억'을 들고 나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신나는 무대를 전했다.

귀신의 집과 빨간휴지의 3라운대 대결 결과는 13 대 8로 귀신의 집 승리였다.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한 빨간휴지는 가수 한혜진이었다. '갈색추억' '너는 내 남자' '서울의 밤'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한혜진은 "혹시나 잘 못해서 트로트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못 보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와보니까 되게 좋다. 너무 떨렸고 설레기도 했고 멋진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왕 4연승에 도전하는 장미여사는 귀신의 집과의 가왕 결정전에서 이은미의 '녹턴'을 선곡해 좌중을 압도했다. 그는 특유의 목소리로 강약을 조절하며 노래를 시작해 탄탄한 고음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가수 김연자로 정체가 추측되는 장미여사는 이날 133대 복면가왕에 오르며 4연승에 성공했다. 결과가 발표되자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린 장미여사는 "제가 굉장히 큰 복을 타고 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쉽게 가왕에 오르지 못한 귀신의 집은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귀신의 집은 예상대로 KCM이었다. KCM은 이날 결과에 대해 "열심히 해서 가왕 자리를 노려볼까 했다, 솔직히 말해서"라며 "가왕님의 무대를 보고 너무 감동을 했다. 노래도 노래지만 이 깊이는 절대 따라갈 수 없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나이를 계속 먹고 음악을 하면서 정말 저런 깊이를 가질 수 있는 가수로서 성장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가왕님 노래를 듣고 되게 차분해졌다"고 전했다.

KCM은 자신의 남성적인 외모와 관련한 대중의 편견을 깨고 싶다며 "싸움도 잘 못하고 말하는 것도 굉장히 수다스럽다"라 말했다. 또 "가끔 돌아다니면 절 알아보고 다가오시는데 무서워 하신다"며 "그러지 마시라. 굉장히 순둥한 남자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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