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십시일반'
드라마 '십시일반'이 수백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화가 유인호의 죽음으로 치열한 추리극의 시작을 알렸다.

22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십시일반'에서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유명 화가 유인호(남문철)의 수백억원대 재산을 두고 팽팽한 긴장관계를 형성하는 8명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십시일반'은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합치면 한 사람을 돕기 쉽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괴팍한 성격의 유인호는 그림 한 점이 10억원에 팔릴 만큼 엄청난 재산을 보유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유인호는 어느 날 자신의 집에 과거 내연녀 김지혜(오나라)와 자신의 유일한 핏줄인 유빛나(김해준), 전 부인 지설영(김정영), 이부동생 독고철(한수현), 독고철의 딸 독고선(김시은), 조카 유해준(최규진), 친구이자 매니저 문정욱(이윤희), 가사도우미 박여사(남미정) 등을 불러모았다.

김지혜의 딸이자 유인호의 호적에 오른 유일한 자식인 유빛나는 유인호의 집에서 지내기로 한 다음날 위에서 떨어진 도자기에 맞아 크게 다칠 뻔 했다.

김지혜는 유빛나에게 도자기를 떨어뜨려 죽이려 한 범인을 찾으며 유인호의 집에 모인 인물들을 한 명씩 의심했다. 특히 사기범으로 이제 막 출소한 독고철과 말싸움을 하며 대립했다.

유인호는 친딸 유빛나보다 친동생의 아들인 유해준을 끔찍히 아꼈다. 유빛나는 유인호의 집 곳곳에서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고, 다정한 모습의 유인호와 유해준을 묘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모두가 집에 모인 지 며칠 뒤 유인호는 생일을 맞아 집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유인호와 20년 전 이혼한 뒤로도 연인처럼 지낸 지설영은 유인호와 함께 인터뷰를 했다. 반면 내연녀인 김지혜는 뒤에서 몰래 인터뷰를 지켜보다 지설영이 평생 유일한 반려인이란 유인호의 말에 "놀고있네"라고 한마디 해 지설영과 다퉜다.

유인호는 친구이자 매니저인 문정욱과 위작 처리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문정욱은 일처리가 불만이라며 "그러니까 아직까지 이 꼴로 살지"란 유인호의 비아냥을 듣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유인호는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시한부 판정 받고 1년, 그동안 나한테 잘 보이느라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내일 유언장 공개 예정이라 다들 모이라 한 거고 내 마음대로 줄 거니까 어쩌고 저쩌고 토 달지 말고 지껄이지 마. 내 거 내 마음대로 주는 거니까"라고 선언했다.

독고철과 김지혜는 유인호에게 선물을 건네며 어떻게든 잘 보이려 애를 썼다. 유인호는 불만스런 얼굴로 독고철이 건넨 생일 선물을 풀었고, 상자를 열자마자 삐에로 장난감이 빨간색 물감을 쏴 이를 맞는 봉변을 당했다.

뜻밖의 사건으로 생일파티가 끝나고 지설영은 유인호와 단둘이 있게 되자 차가운 태도로 "당신 생일파티, 평생 기억에 남을 거다. 어떤 의미에서든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우연히 이를 보게 된 가정부 박여사는 김지혜와 신경전을 벌였다. 김지혜는 박여사에게서 유인호의 약을 뺏어들고 유인호를 찾아갔다.

집안 식구들의 다툼과 미묘한 관계를 모두 지켜본 박여사는 잠시 후 독고철과 이야기를 나누러 간다는 지설영과 마주치고 이를 의아해했다. 지설영은 한 번도 독고철과 말을 주고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아침 박여사는 유빛나에게 유인호를 깨워달라고 부탁했다. 유빛나는 유인호의 방으로 가 "일어나세요"라고 말했지만 유인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냥 나가려다 이상한 마음에 유인호에게 다가간 유빛나는 "아빠"라고 유인호를 불렀다. 유인호는 침대에 반듯하게 누운 채 죽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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