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영화 '재심'의 실제 모델인 박준영 변호사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진범이 해코지를 할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재심 전문 변호사인 박준영 변호사가 출연해 여러 재심 사건의 진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재심 사건을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진범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공개됐다"며 "영화 '재심'에서는 제가 진범을 잡으러 가더라. 진범하고 싸워서 제가 이기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에서는 그 사건의 진범이 나타날까봐 두려워서 밤 12시가 넘으면 아무리 화장실이 급해도 밖에 못 나갔다"며 "악몽을 많이 꿨고 SNS에 가족 사진이 없다. 해코지 할까봐"라고 고백했다.

"다행히 (진범이) 잡혀서 15년형을 선고받고 살고 있다"는 그는 "나왔을 때 50대 중반인데 그때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영 변호사는 "그런 진범이 있지만 소통이 되고 반성하고 자백하고 재심을 도와준 진범도 있었다"며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들었다.

그는 "진범의 자백, 법정 증언,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아주 의미가 있었다. 그 진범과는 아직도 연락하고 있다"며 삼례 나라슈퍼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삼례 나라슈퍼 사건은 1999년 2월 6일 발생한 강도 사건으로 전북 완주 삼례읍에 있는 나라슈퍼에 3인조 강도가 들어 패물을 훔치다 주인 할머니를 질식사시키고 달아난 사건이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하다 완주 삼례에 사는 장애가 있고 나이 어린 세 사람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들을 폭행, 위협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경찰은 세 사람의 복역 중 진범이 따로 있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사건을 바로잡지 못하고 진범을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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