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어김없이 찾아온 여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나라들이 조금씩 빗장을 풀고 있지만 코로나19 공포 속에서 여행심리를 회복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가 새롭게 선보인 여행 버라이어티 '투게더'가 코로나19 시국 속 '랜선 여행'(온라인으로 하는 여행)의 재미를 선사하며 힐링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투게더'는 인도네시아의 욕야카르타, 발리, 태국의 방콕, 치앙마이, 네팔의 포카라와 카트만두까지 6개 도시를 돌아다니는 배우 이승기, 류이호의 아시아 여행을 담았다.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을 연출하고 넷플릭스에서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와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등을 제작한 예능 제작사 컴퍼니 상상이 만들었다.

기본 구성은 단순하다. '투게더'로 처음 만난 이승기와 대만의 청춘스타 류이호가 팬이 직접 추천한 장소를 여행한다. 미션을 완수하면 팬이 기다리는 곳으로 향한다. 두 사람은 제작진이 내놓는 기상천외한 미션을 통과하면서 단서를 수집해간다.

특별한 여행 루트도 눈길을 끈다.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발리, 태국 방콕, 치앙마이, 네팔의 포카라와 카트만두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기까지, 제작진은 현지 팬이 스타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곳으로 꼽은 알짜 여행지만 모았다. 특히 이미 유명한 관광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는 대신 현지인들의 삶을 최대한 가까이 느끼고 호흡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보기만해도 시원한 수상스포츠와 트래킹, 생동감 넘치는 시장 쇼핑, 야시장에서의 푸짐한 먹방이 함께 여행하는듯 생생한 재미를 안겨준다.

이 같은 '투게더'의 중심엔 이끈 배우 이승기, 류이호가 있다. '1박2일'에 이어 '범인은 바로 너! 시즌 2', '집사부일체' 등 예능 고수로 자리매김한 이승기와 '안녕, 나의 소녀'와 '모어 댄 블루'에서 섬세한 멜로 연기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만 배우 류이호는 어색했던 첫만남을 지나 국적과 언어를 뛰어넘고 교감한다. 웃는 얼굴부터 의외의 허당 매력까지 똑닮은 두 사람의 시너지에 힘입어 '투게더'는 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 10개국 인기 콘텐츠 톱10에 오르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이승기는 최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레귤러 프로그램이 피드백과 촬영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넷플릭스 예능은 미리 다 만들어놓고 한꺼번에 오픈하는 것이라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걱정과 설렘이 동반된다. 출연자이자 시청자로서 흥미로운 부분도 크다. 장르의 한계를 두지 않고 마음껏 확장하는 플랫폼인 만큼 '투게더'만의 다양한 시도도 가능했다. 그게 넷플릭스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190여개국에 선보이는 한국 예능이라 잘 만들어서 내놓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책임감이 컸는데 위화감 없이 한국 예능을 사랑해준 류이호 씨와 오락 버라이어티에 특화된 제작진들의 도움 덕에 고퀄리티 예능이 완성된 것 같다"며 "지난해 가을 촬영 당시만 해도 이렇게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 아쉬움이 남지만 '투게더'가 많은 분들에게 위안과 대리만족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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