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보이스퀸'
가수 우순실이 '보이스퀸'에 출연해 주설옥과 막강한 듀엣무대를 선보였다.

23일 방송된 MBN '보이스퀸'은 1대 보이스퀸에 도전하는 최종 7인이 가요계를 대표하는 스타들과 함께 듀엣무대를 펼쳤다.

이날 주설옥은 "제가 이 무대에 서기 전에는 평범한 주부였는데 이 무대에 계속 설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고 게다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명곡의 주인공 분과 듀엣을 할 수 있어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우순실을 소개했다.

우순실은 깜짝 놀란 방청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주설옥과 함께 '잃어버린 우산'을 열창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마친 우순실은 "노래는 계속 듣고 싶은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장점을 갖고 있는 주설옥이 아닌가 싶다"며 후배 주설옥을 응원했다.

우순실은 '잃어버린 우산'으로 1982년 대학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잊혀지지 않아요' '빨간 장화' 등의 감성 발라드를 발표한 그는 1991년 결혼 후 가요계를 떠나 근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우순실이 가요계를 떠나게 된 이유는 태어나자마자 뇌수종을 앓은 아들 때문이었다. 지난 2000년 방송을 통해 두 번의 뇌 수술을 받고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아들과 그런 아들을 24시간 보살피는 우순실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아들은 13년간 투병생활을 하다 2005년 세상을 떠났다. 수십억원대 규모의 남편의 빚보증으로 인해 파산을 겪기도 한 그는 2006년 오랜만에 4집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계에 복귀했다. 지난 2018년에는 전영록의 디렉팅을 받은 정규앨범 '어느 벚꽃이 흐드러진 날에'를 발표하고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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