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토끼 살인사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SBS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엽기토끼 살인사건'으로 불리는 신정동 연쇄살인·납치미수 사건에 관한 새로운 단서들을 공개했다. 이에 '성범죄자 알림e'까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두 남자의 시그니처 - 엽기토끼와 신발장, 그리고 새로운 퍼즐' 편이 전파를 탔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제대 후 케이블TV 전선 절단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강민석(가명) 씨와 만났다. 강씨는 2006년 9월경 신정동의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했을 때, 작업을 하기 위해 올라간 2층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는 신발장을 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발장 뿐 만 아니라 그 집의 구조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억해냈는데, 놀랍게도 3차사건 피해자의 증언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더 놀라운 것은 그곳에 살던 남자를 마주쳤고, 작업하기 위해 따라 들어간 반지하 집 안에 노끈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이날 강씨는 최면수사 도중, 과거 마주쳤던 남자의 얼굴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생겼다. 눈은 눈썹을 갈매기처럼 그려놨다. 눈썹 화장을 좀(했다)"며 "눈 쪽으로 아이라이너라고 해야 하나. 립스틱도 살짝 바른 것 같았다. 눈 화장을 했다면 그런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사람이 가고 어떤 사람이 왔다. 아까 간 사람이랑 다르게 생겼다"며 당시 두 명의 남자를 봤던 기억을 되살려냈다.

엽기토끼 살인사건과 관련해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범인이)1차 사건 때 피해자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했다. 그건 굉장히 독특한 시그니처다. 남성이 눈화장을 한다든지 그런 경향이 있다면 개인의 성적인 변태적 욕구가 그런 식으로 발현이 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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