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주말드라마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있다.

그동안의 주말드라마가 가지는 이미지는 '막장'이었다. 가족극을 중심으로 주인공에게 고난과 역경이 줄줄이 이어졌고, 이에 해당되는 에피소드가 조금씩 해결되며 전형적인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형식이었다.

최근 안방극장을 찾는 작품을은 이와 결이 다르다. 법정 드라마와 의학 드라마 등 강렬한 장르물은 물론, 코믹과 사극을 넘나들며 다양성을 불어넣고 있다. 게다가 톱스타들의 무게감 있는 캐스팅도 기대감을 더한다.

■ tvN : '3년 만에 컴백' 송중기의 '아스달 연대기'

tvN 새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오는 6월 1일 첫 방송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대작이다.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김의성 등의 초호화 캐스팅이 시선을 끈다.

송중기는 재앙의 별인 푸른 객성 기운을 타고 태어난 은섬, 김지원은 재앙의 별인 푸른 혜성 기운을 타고 태어난 예언의 소녀 탄야를 연기한다. 또 장동건은 아스달의 전쟁 영웅으로, 아스 최초의 왕을 꿈꾸는 인물 타곤을, 김옥빈은 아스달 최초의 태후인 태할라를 맡았다.

제작진도 화려하다. '미생'과 '시그널' 등을 연출한 김원석 PD를 비롯해 '육룡이 나르샤' 등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펜을 잡는다. 이미 시즌2의 제작까지도 확정되며 시청자들을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 JTBC : 리얼 정치 보여줄 '보좌관'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파헤칠 '보좌관'도 내달 14일 JT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는다.

그간 브라운관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정재를 중심으로 신민아 이엘리야 김동준 등이 의기투합 했다. 이정재는 경찰대를 수석 졸업하고 수사대에서 활약했지만, 더 큰 권력을 위해 4선 국회의원 송희섭의 수석 보좌관으로 들어간 장태준을 그린다.

신민아는 자신의 유능함과 성취욕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비례대표 초선 국회의원이자 당대변인인 강선영을 그린다.

10부작의 짧은 호흡이지만 직업정치인들이 어떤 세상 사는 이야기를 써나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SBS·MBC :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사극 편성

SBS와 MBC는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사극을 연이어 편성했다.

먼저 지난달 26일부터 방송 중인 SBS '녹두꽃'은 동학농민항쟁(동학농민운동·동학혁명)을 주요 소재로 다루며 사실을 기반해 픽션을 더해 극적 재미를 살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있다.

마찬가지로 지난 4일 첫방송된 MBC '이몽'은 근대사를 조명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이 배경이며 유지태가 의열단의 단장 김원봉, 이요원이 일본인의 손에서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으로 분했다.

일반적인 사극드라마와 달리 좁고 면밀한 시대적 특성을 조명해 더욱 유익하고 의미 있는 편성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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