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전부터 압도적인 흥행 광풍을 예고하고 있다. 짧지만 뜨거웠던 배우들의 내한 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국내 극장가는 본격적인 마블 팬들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4일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와 트린 트랜 프로듀서,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레미 레너가 내한했다. 이번 행사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이 아시아 정킷 허브 국가로 선정됐다. 15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프레스 정킷 내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지난 10년간 마블의 대서사를 이끌어온 케빈 파이기 대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해 “22편의 영화를 집대성한 작품이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엔드게임’의 전초전이었다”며 “‘엔드게임’을 통해 관객들이 만족할 만한 결말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제작진은 “별개의 캐릭터들이 모여서 공공의 적을 상대한다는 게 '어벤져스'가 가진 아주 중요한 메시지다. 그래서 마블이 글로벌한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다.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고 열정을 나누는 것이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 그게 예술의 역할 아니겠나”라며 “'어벤져스:엔드게임'은 마블 10년의 결정체다. 지난 작품들을 다 따라오셨다면 정말 중요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 기대감을 더했다.

같은 날 오후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주역들은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이동해 4천여 명의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함께 했다. 이번 작품을 끝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은퇴할 것으로 알려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금까지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을 연기하면서 한국에 네 번 방문했는데 올 때마다 큰 사랑을 확인하고 간다"며 "이 곳에 처음 왔을 땐 나도 어렸고 여러분 대다수도 어렸을 거다. 멋진 어른으로 성장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로 팬들을 감동케 했다. '캡틴 마블'로 국내에서도 크게 사랑받은 브리 라슨은 한국 팬들의 야광봉 이벤트에 감격한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내한 일정 내내 배우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처음으로 내한한 브리 라슨은 자신의 SNS에 떡볶이, 김밥, 꽈배기, 비빔밥 등 한식 먹방에 푹 빠진 모습을 공개하는가 하면 광장시장, 경희궁 방문 인증샷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한국 호텔에서 찍은 코믹댄스 영상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사진=브리라슨 SNS
배우들은 떠났지만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인기는 이제 시작이다. 이미 16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예매 오픈과 동시에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3분 기준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예매율은 92.9%를 기록했다. 사전예매량만 100만장에 이른다. 아이맥스관으로 유명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은 개봉일 오전 7시부터 시작하는 조조 좌석이 벌써 매진되거나 일부 좌석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속도라면 지난 2018년 4월 27일 오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세운 역대 사전 예매량 122만 장을 금주 중에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한국보다 먼저 예매를 시작한 미국에서는 '어벤져스:엔드게임' 탓에 서버 마비 소동이 벌어졌다. 사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모든 예매 사이트에 접속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영화 티켓 판매업체 판당고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티켓 사전 판매 오픈 6시간 만에 미국 내 판매 기록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사전 판매량을 넘었다"고 전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을 향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008년 '아이언맨'부터 10년째 이어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대장정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는다. 오랜 시간 마블 히어로들을 사랑한 팬들에겐 단순한 영화 그 이상의 의미일 테다. 모두의 기대를 안고 개봉하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과연 지난해 국내에서 1121만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뛰어넘는 기록을 세우며 화려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지, '어벤져스:엔드게임'이 남길 신기록에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오는 24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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