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이홉·아이유·동방신기 유노윤호.사진=스포츠한국 DB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대한민국 가요계가 일부 아이돌 멤버들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로 발칵 뒤집혔다. 한류라는 이름으로 가려졌던, 그저 특권의식에 취해있던 이들의 추악한 민낯이 밝혀진 것이다. 아이돌 개개인의 일탈도 문제지만, 그간 인성 교육을 안일하게 여긴 K팝 시스템도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공든 K팝의 위상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미담이 가득한 행보로 K팝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아이돌들이 있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아이유, 동방신기 유노윤호 등 따뜻한 마음씨로 가요계를 훈훈하게 만드는 '됨됨이갑(甲)' 아이돌 6인을 살펴본다.

■ "'아미' 어깨도 으쓱"…방탄소년단 제이홉·슈가, '통 큰'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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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과 슈가는 각각 지난 2월 18일과 3월 9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의미 있는 선행을 베풀었다. 먼저 제이홉은 모교인 국제고 저소득가정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제이홉은 지난해 12월에도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아동들을 위해 해당 기관에 1억 5000만 원을 쾌척한 바 있다. 제이홉에 이어 슈가는 자신의 27번째 생일에 한국소아암재단에 공식 팬클럽 '아미'(ARMY)의 이름으로 1억 원을 기부했으며, 자신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인형 '슈키' 329개를 전달했다. 329개라는 인형 갯수은 3월 29일, 다름 아닌 '아미'의 창단 기념일을 의미해 팬들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 "램프의 요정?"…아이유, 팬 '유애나' 향한 남다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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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는 지난달 14일 전라북도 김제에 있는 김제여자고등학교 졸업식에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이유가 연고 없는 이곳에 방문한 이유는 한 고3 팬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지난해 김제여고의 한 고3 학생은 아이유의 데뷔 10주년 팬미팅에서 "학교 졸업식에 와 달라"고 아이유에게 소원을 말한 바 있다. 이날 아이유는 졸업생 전원에게 프리지어 꽃다발 등을 선물하고, 졸업 하는 고3 학생들을 위해 무대를 펼쳤다.

■ "아이돌계 미담王"…2PM 옥택연, 군 복무 중에도 미담은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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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PM 멤버 겸 탤런트 옥택연은 '아이돌계 미담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많은 미담을 가지고 있다. 오는 5월 16일 전역을 앞둔 옥택연은 입대를 위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한 것은 물론, 허리디스크로 대체 복무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술과 꾸준한 치료로 현역 판정을 받아냈다. 입대 후에도 옥택연의 미담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옥택연은 지난해 10월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인들을 대표해 미래 전투수행체계 시연에 참여했다. 또 지난 4일에는 모범적인 군 생활로 그가 병장으로 조기 진급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 "마음이 부자"…AOA 설현, 윤아·수지 잇는 '기부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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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 설현은 지난해 2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자체 내 비영리재단법인인 러브 FNC 재단과 함께 미얀마 껄로우로 자원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어려운 이들을 위한 나눔을 몸소 실천한 설현은 이후 저소득층 청소년과 아동보육센터 지원사업 증진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1억 원을 기부했으며, 그해 말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1991호 회원으로 가입했다. 걸그룹 멤버로서는 소녀시대 윤아, 가수 겸 배우 수지에 이어 3번째 가입이다.

■ "나는 유노윤호다"…롱런할 수밖에 없는 동방신기 유노윤호

사진=유노윤호 인스타그램
그룹 동방신기 리더 유노윤호가 데뷔 후 지금까지 약 15년간 톱클래스를 유지하며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올곧은 인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난해 7월 방송된 MBC 예능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에 출연한 유노윤호는 "솔직히 돈 엄청 버시지 않았느냐. 다른 가수분들은 노후를 위해 건물도 많이 사는데, 형님은 버는 돈에 비해 소박한 거 같다"라는 후배 가수 권현빈의 말에 수줍게 자신의 꿈을 고백했다. 유노윤호는 "사실 꿈이 있다"며 "기회가 되면 음악적인, 예술 학교를 설립하고 싶다. 그렇게 하면 뭔가 우리나라 문화가 더 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혼자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순수하고도 열정적인 유노윤호의 삶은 후배 가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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