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tvN 제공
[스포츠한국 이솔 기자] 보기만 해도 설렘을 자아내는 조합이다. 남다른 비주얼을 자랑하는 이나영과 이종석이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 만났다.

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7층 셀레나홀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극본 정현정/제작 글앤그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정효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나영, 이종석, 정유진, 위하준, 김태우, 김유미가 참석했다.

9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이나영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1, 2부 대본을 봤는데 굉장히 많은 것들이 담겨있더라. 영화같이 잘 짜여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캐릭터들이 다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고, 이건 안 하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 작가님을 뵈고는 더 신뢰가 가서 별다른 고민 없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뷔 이후 첫 로맨틱 코미디를 선택한 이종석은 이상형으로 꼽았던 이나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현장에 있는 모두가 알고 있다. 저는 성공한 팬이다. 되게 감사하게 찍고 있다"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tvN 제공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강단이(이나영)와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아는 동생' 차은호(이종석)가 만들어갈 로맨틱 챕터가 설렘 마법을 선사한다.

독보적인 비주얼과 개성 강한 연기로 대체 불가의 존재감을 뽐냈던 이나영은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등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왔다. 이나영이 연기하는 강단이 역은 한때 잘 나가는 카피라이터였지만, 어느새 감 떨어진 고스펙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이 되어 버린 인물이다. 스펙은 넘치지만 나이는 많고, 센스가 부족한 탓에 매번 재취업에 실패하는 강단이. 그럼에도 긍정 에너지를 장착하고 앞으로 직진하는 그의 인생 2막이 설렘과 함께 현실 공감을 자아낸다. 이나영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강단이라는 인물은 경력 단절 여성으로서 고군분투하면서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고 소개했다. 이나영은 오랜만의 복귀로 남편인 원빈이 해준 조언에 대해선 "열심히 해보라고 응원해줬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종석은 스타작가이자 도서출판 '겨루'의 최연소 편집장 차은호 역을 맡았다. 일에서 만큼은 냉철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차은호는 학창시절 장르문학계에 깜작 등장해 '문학계의 아이돌'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스타작가다. 어떤 인물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냈던 이종석이 무심한 듯 따뜻한 차은호 역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차은호 역에 대해 이종석은 "기존에 했던 역할들은 성장형 캐릭터였다면 완성형 캐릭터"라며 "극 중 인물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이나영과 이종석의 시너지는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챕터를 연다. 서로가 너무 당연했던 강단이와 차은호, 친남매 같았던 두 사람이 뜻하지 않은 동거로 시작해, 직장 동료가 되고, 자신의 감정을 깨달아 가면서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설렘을 선사한다.

이나영은 이종석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저도 굉장히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배우 중 한 분이었다. 상대 배우가 이종석 씨라는 말을 들었을 때 굉장히 재미있을 거 같았고, 둘의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새로운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만난 이종석 씨는 오히려 제가 배울 것들이 많은 분이었다. 굉장히 감이 좋은 배우인 거 같고, 현장에 있는 모든 분에게 다정하다. 알면 알수록 진실한 분인 거 같다. 인간적인 부분이나 배우로서 매력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종석은 "일단 누나가 연기 내공이 있어서 옆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에로사항이 있다면 (이상형인 이나영 때문에) 문득문득 얼굴이 빨개질 때가 많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tvN 제공
여기에 설렘을 증폭할 정유진과 위하준의 존재감도 강렬하다. 먼저,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연기로 라이징 행보를 걷고 있는 정유진은 상사에게 신임받고 신입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인 '겨루'의 촉망받는 편집자 송해린으로 분한다. '워커홀릭 얼음마녀'라고 불릴 정도로 능력 좋고 매력 넘치는 그지만, 사수 차은호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은호 바라기'다. 이정효 감독은 정유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같이 호흡을 맞춘 이후 2년간 배우로서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해린 역에 딱 맞다는 생각에 캐스팅하게 됐다. 송해린 역이 굉장히 다이나믹한 캐릭터인데 선을 잘 지키면서 연기해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위하준이 연기하는 세상 스윗한 연하남 지서준은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프리랜서 북 디자이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다정남이지만, 하고 싶은 건 해내고야 마는 무서운 직진 본능의 반전 매력도 가졌다. 이 감독은 위하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위하준 씨를 3번 정도 만났는데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 같이 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후속으로 오는 26일부터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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