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측이 원폭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원폭피해자 협회 측은 "일련의 사태를 이해한다"며 사과를 받아들였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운영총괄 이진형 씨는 16일 경남 합천 원폭 자료관에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불거진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이날 빅히트 측은 "피해자 분들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찾아뵙고 말씀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의도치 않았지만 (원폭투하 그림이 있는 티셔츠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측은 "일련의 사태를 이해하고 공감한다. 일본 당국과 언론은 더는 여론을 호도, 왜곡하지 말고 방탄소년단의 순수한 활동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사과를 혐한, 반한 여론을 조장하는 데 이용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먼저 일본 방송 측에서 과거 지민이 입은 티셔츠에 담긴 원폭 투하 이미지에 대해 문제를 삼아 출연을 취소시켰고, 한 유대인 인권단체에서는 RM이 과거 화보 촬영 중 나치 문양이 새겨진 모자를 쓴 것과 공연 중 나치 문양을 연상케 하는 깃발을 흔든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빅히트 측은 "전쟁이나 원폭, 나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원폭 피해자 협회를 찾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관계자(왼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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