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 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은 영화 '버닝'이 차지했다. 또 배우 이성민, 황정민과 나문희 그리고 故김주혁이 뜻깊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배우 신현준, 김규리의 진행 하에 제55회 대종상영화제가 개최됐다.

이날 최우수 작품상의 영광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돌아갔다. 무대에 오른 파인하우스필름 이준동 대표는 "오늘 후보들 중에 대단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버닝'이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좋다. 사실 이 영화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6년에 크랭크인하려고 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1년이 늦어졌고 그 과정에서 거의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믿고 기다려주셔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하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영광을 돌린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버닝'은 질문을 갖고 만든 영화다. 저희들도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란 질문을 갖고 만들었다. 대종상영화제에서 동의하고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사실 관객들과 쉽게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 영화를 좀 더 많은 분들이 보지 못한 게 제 책임인 것 같아 미안하다. 영화를 봐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공작'의 배우 황정민, 이성민이 공동수상했다. 이성민은 "기분이 묘했다.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황정민씨다. 황정민씨가 밥숟갈로 떠먹여줬다. 좋은 영화의 좋은 캐릭터 덕분에 이런 상을 받게 됐다. 이런 영화에 출연시켜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은 감독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장 감독은 "남편이 위험한 길을 간다고 했을 때 옆에서 같이 걸어주신 문소리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뿌리 깊은 대종상영화제인데 오늘 약간 쓸쓸함이 보이는 것 같다. 뿌리의 깊이만큼 더 큰 축제로 자라나길 기원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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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지난해 10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김주혁을 추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고인은 이날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신영균은 "그의 아버지 김무생은 정말 멋지게 연기하는 배우였다. 그 친구도 너무 일찍 가서 가슴이 아팠는데 그 아들 김주혁 군도 너무 일찍 갔다. 그러나 우리 영화인들이 오늘 마음을 합해 특별상을 주니까 기쁜 마음으로 받을 것 같다. 이 상을 받고 아버지와 편안하게 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 역시 "(고 김주혁은) 생전에 좋은 선후배이자 동료였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이었다. 주혁 씨를 잊지 않고 특별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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