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부산=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대세는 ‘공작’이었다.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최우수작품상을 포함,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는 제27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문지애 아나운서와 뮤지컬 배우 이건명의 사회로 진행됐다. 올해 부활 11년째를 맞은 부일영화상은 지난해 8월 11일부터 올해 8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을 거쳐 13개 일반 부문과 특별상 3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은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수상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제작사 사나이 픽처스 한재덕 대표는 “영화를 찍을 수 있게 허락해주신 흑금성 박채서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그 때 조금 무섭던 때였는데 출연해주신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기주봉 등 배우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 역시 “훌륭한 작품들이 많은데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남녀주연상은 ‘공작’의 이성민‘, ’허스토리‘의 김희애가 차지했다. 이성민은 “후보에 저희 ‘공작’ 배우가 3명이 있어서 기분이 묘했다. 특히나 우리 (황)정민이가 있어서 기분이 묘했다. 제가 꿈꿨던 일들이 ‘공작’을 하면서 많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 기회를 준 모든 제작팀께 감사드린다. 항상 멋진 캐릭터를 주는 윤종빈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연기를 잘해서 받은 게 아니라 좋은 영화의 좋은 캐릭터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김희애는 “저희 영화에 저 뿐만 아니라 김해숙, 이용녀, 문숙, 예수정 선배님들이 계신다. 훌륭한 선배님들, 그리고 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허스토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특히 시상식 현장에는 '허스토리'의 실존 인물인 김문숙 할머니가 깜짝 방문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희애는 “김문숙 할머니께 감사드린다. 큰 박수 부탁드린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남녀조연상은 영화 ‘공작’의 주지훈, ‘허스토리’의 김선영에게 돌아갔다. 남자조연상을 수상한 ‘공작’의 주지훈은 “놀러오는 가벼운 마음으로 부산에 왔는데 ‘아수라’, ‘공작’ 함께 한 식구들이 다 있어서 생각보다 떨린다. 올 한해 한국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분들게 감사하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아수라’의 힘이 컸다. ‘아수라’를 제게 양보해주신 김남길 배우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며 재치있는 소감으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자조연상을 수상한 김선영은 “민규동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셨을 때 말리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저는 영화에서 주로 한 배우와 호흡했는데 김희애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내내 제게 관심 가져주셨다. 딸 이야기까지 물어봐주시고 덕분에 행복한 촬영이었다”고 전했다.

신인상의 영광은 ‘튼튼이의 모험’ 김충길, ‘마녀’의 김다미가 품에 안게 됐다. 김충길은 “원래 '튼튼이의 모험'은 더 유명하신 분이 할 뻔했는데 날 고집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유쾌한 기합 소리로 씩씩한 소감을 남겼다. ‘마녀’로 충무로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른 신예 김다미는 “박훈정 감독님과 박희순, 조민수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아직 믿기지 않는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작품상-'공작' ▲남우주연상-'공작' 이성민 ▲여우주연상'허스토리' 김희애 ▲최우수감독상-'버닝' 이창동 ▲남우조연상-'공작' 주지훈 ▲여우조연상-'허스토리' 김선영 ▲남자인기스타상-'신과함께' 도경수▲여자인기스타상-'신과함께' 김향기 ▲신인남자연기상-'튼튼이의 모험' 김충길▲신인여자연기상-'마녀' 김다미 ▲신인감독상-'소공녀' 전고운 ▲미술상-'공작' 박일현 ▲촬영상-'1987' 김우형 ▲음악상-'버닝' 모그 ▲각본상-'공작' 권성휘·윤종빈 ▲유현목 영화예술상-오지필름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