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윤소영 기자] 배우 장근석이 군 입대를 앞두고 팬들에게 심경을 직접 전했다.

장근석은 6일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 잠시만 안녕하자"라며 "다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내가 직접 얘기하니 이제 현실이구나 생각이 들겠지. 언젠가는 나에게도 주어질 시간이었고 그저 덤덤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어쩌면 남들보다는 훨씬 늦은 나이에 가게 되어서 나도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적 데뷔해 27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번도 쉬어본 적 없고 단 한번도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져본 적도 없는 것 같다"며 "기억해. 잠시 쉬어가는 거다.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아프지 말고 그리고 사랑한다. 그리고 바람 피면 죽인다"고 애교 섞인 당부와 애정을 덧붙였다.

한편 1993년 아동복 모델로 데뷔한 장근석은 아역 배우를 거쳐 드라마 '황진이' '쾌도 홍길동' '베토벤 바이러스' '미남이시네요' '메리는 외박중' '예쁜 남자' '대박'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등에 출연했다. 오는 16일 훈련소에 입소하며 양극성 장애(조울증) 사유로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 간 대체복무한다.

이하 장근석 심경글 전문

안녕

어디서 부터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한참을 망설이고 고민도 하고 그렇게 있었어. 그런데 그 어떤것보다 장어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고 인사를 하는게 맞는것 같아서. 우리 잠시만 안녕하자. 안녕이라는 단어가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서 말하는 안녕과 헤어짐의 아쉬움으로 하는 안녕 두가지의 뜻이 있는데 이번에는 안타깝게도 헤어짐의 안녕이네..

다들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내가 직접 얘기하니 이제 현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겠지? 언젠가는 나에게도 주어질 시간 이었고 그저 덤덤하게 기다리고 있었어. 어쩌면 남들보다는 훨씬 늦은 나이에 가게 되서 나도 당황스러웠지만..^^ 돌이켜보면 2017년의 마무리도 2018의 시작도 너희와 함께 할 수 있었고 벌써 반년밖에 남지 않은 올해도 여전히 시간은 빨리 흘렀고 그래서 더 헤어짐이 아쉽기도 하네.

지금부터 나에게 주어질 2년의 시간을 내 인생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의미있는 시간으로 쓰고 싶어 어렸을 적 데뷔하여 27년 이라는 시간동안 단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고 단 한번도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져본적도 없는것 같고.

기억해..

잠시 쉬어가는거야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아프지말고 ..

그리고

사랑한다.

그리고

바람피면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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