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일본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만비키 가족'이 제 71회 칸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칸국제영화제 기간 내내 전 세계 평론가들과 언론의 극찬을 받았던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수상 불발에 그쳤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만비키 가족'을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영화는 할머니의 연금과 좀도둑질로 살아가는 한 가족이 홀로 추위에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가족으로 맞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04년 그가 연출한 '아무도 모른다'로 14세 배우 야기라 유야가 칸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바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끝내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만비키 가족' 포스터
심사위원 대상은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이 수상했다. 1978년 백인우월주의 집단 '쿠클럭스클랜(KKK)'에 잠복해 비밀 정보를 수집하고 범죄를 막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경찰의 실화를 그렸다. 심사위원상은 레바논 출신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이 수상했다.

감독상은 폴란드 출신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의 '콜드워'가 수상했다. 1950년대 냉전 시기에 서로 다른 배경의 두 사람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렸다.

여우주연상은 카자흐스탄 출신 세르게이 드보르체보이 감독의 영화 '아이카'에서 주연을 맡은 사말 예슬리야모바가 받았고, 남우주연상은 '도그맨'(마테오 가로네 감독)의 마르첼로 폰테가 수상했다.

각본상은 이탈리아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라자로 펠리체'와 자파르 파히니 감독의 '쓰리 페이시스'가 공동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버닝'의 본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영화제 최고 평점을 받으며 선방했다. '버닝'은 칸 국제비평가연맹에서 수여하는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고, '버닝'의 신점희 미술감독이 기술 스태프에게 주어지는 벌컨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버닝' 포스터
다음은 수상작(자) 목록

▲황금종려상 : '만비키 가족'(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일본)

▲심사위원대상 : '블랙클랜스맨'(스파이크 리 감독,미국)

▲심사위원상 : '가버나움'(나딘 라바키 감독,레바논)

▲특별 황금종려상 : '이미지의 책'(장 뤽 고다르)

▲감독상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콜드 워',폴란드)

▲각본상 : '라자로 펠리체'(이탈리아), '쓰리 페이스'(이란)

▲여우주연상 : 사말 예슬리야모바('마이 리틀 원',카자흐스탄)

▲남우주연상 : 마르셀로 폰테('도그맨',이탈리아)

▲ 황금카메라상 : '걸'(루카스 돈트 감독,벨기에)

▲ 단편 황금종려상 : '올 디즈 크리처스'(찰스 윌리엄스 감독,프랑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