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1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맛있는 마카롱 가게 주인과 손님 간에 벌어진 논란을 조명해본다.

# 마카롱 10개로부터 시작된 '달콤살벌한 전쟁'

주택가 골목 안에 있었지만 문전성시를 이루었다던 미영(가명)씨의 마카롱 가게. 오픈하기가 무섭게 마카롱이 전부 팔릴 만큼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던 중이었다. 지난달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말이다.

4월 13일, 인터넷 포털에 글 하나가 올라왔다. 가게에 다녀 간 한 손님이 자신이 마카롱을 10개 먹었다는 이유로 사장인 미영 씨로부터 조롱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글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온라인상에 퍼졌고, '손님을 저격하는 가게'라는 수많은 악플과 비난이 미영 씨와 마카롱 가게로 쏟아졌다. 이 일로 미영 씨는 가게 운영까지 잠시 중단하며 절망에 빠졌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 협박 문자와 전화 속에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미영 씨. 그러나 자신은 그 손님이 마카롱을 몇 개 먹었는지 본 적도 없으며 특정 누군가를 지칭해 글을 올린 적은 더더욱 없다고 주장한다. 대체 그날의 진실은 무엇인가?

# 싸움의 끝은 어디인가?

제작진은 마카롱 가게를 고소한 '손님'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정민(가명)씨는 그저 마카롱을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여느 때처럼 마카롱 맛집을 찾던 중 정민 씨는 미영 씨 가게에 방문하게 됐다.

그런데 자신이 마카롱을 먹고 온 다음 날, 문제의 '마카롱 10개'에 대한 글을 봤고 기분이 나빴다는 것이 정민 씨의 주장. 처음엔 사과를 받는 정도로 끝내고 싶었지만 이후 자신이 마카롱을 먹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수많은 외모 비하 악플에 시달리게 됐고 결국 고소를 결심했다.

이에 대해 마카롱 가게 주인 미영 씨는 어느 손님이 몇 개를 먹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해명하기 위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당시 미영 씨는 카운터와 주방 사이에서 바쁘게 움직이느라 정민 씨가 몇 개의 마카롱을 먹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를 하고 풀고 싶었는데, 지금은 자신과 자신의 가게가 너무 큰 피해를 입었다며 맞고소를 한 상황이다.

맛있는 마카롱을 만드는 걸 보람으로 알았던 주인과 그 마카롱을 너무 좋아했을 뿐인 손님 간에 불거진 논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그들의 이 싸움을 멈출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18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마카롱 10개 사건'의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