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원. 사진=스포츠한국DB
[스포츠한국 박소윤 기자] 배우 이서원(21)이 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로 입건됐다. 첫 방송을 앞둔 드라마부터 음악방송까지 빨간 불이 켜졌다.

16일 이서원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며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서원 배우도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방송가는 때 아닌 비상사태를 맞았다. 이서원은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이하 '어바웃타임')에서 조재유 역을 맡아 촬영을 진행 중이었다.

이날 오후 제작진은 "오늘(16일, 수)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고, 내부 논의를 통해 이서원 씨의 하차를 결정했다"며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송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서원이 진행을 맡고 있는 KBS 2TV '뮤직뱅크' 역시 하차 여부에 대해 "현재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곧 하차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하 tvN '어바웃타임' 측 입장 전문.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제작진은 오늘(16일, 수)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고, 내부 논의를 통해 이서원씨의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이서원은 극중 여주인공이 출연하는 뮤지컬의 연출자 역할로 출연하며, 주인공들의 스토리와는 별도의 서브 스토리를 담당하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서브 스토리이긴 하지만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이야기 중 하나로 그려지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를 삭제할 수는 없어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은 지난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방송 분량을 여유있게 확보한 상황이라, 해당 씬을 재촬영하더라도 방송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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